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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92)한라산 겨울이벤트
김성훈 기자 shkim@ihalla.com
입력 : 2014. 12.26. 00:00:00

'2015 한라산 겨울 이벤트' 행사가 내년 1월말까지 한라산국립공원 어리목광장 일대에서 열려 스키와 눈썰매 등 다채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설경에 반하고 체험거리에 신나고!
상설 이벤트 스키·눈썰매 인기몰이중
내년 1월 말까지 주말엔 특별 이벤트
나들이 추억거리 위한 포토존도 운영

도내 각급 학교가 24일부터 순차적으로 방학에 들어가고 있다. 아이들은 즐거움이 내내 계속되겠지만 학부모 입장에선 '한달의 걱정'이 시작된 셈이다. 크리스마스가 끝나니 곧이어 주말이 다가온다. 밖으로 나가자는 아이들 성화를 웬만해서는 이길 수가 없을 터. 마침 한라산 어리목 일대에서 겨울이벤트가 펼쳐지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중인데 어른들도 아이들 못지 않게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2월들어 많은 눈이 내려 한라산은 그야말로 설국이다.

한라산 겨울이벤트는 내년 1월말까지 진행된다. 매일 진행되는 상설프로그램과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이뤄지는 특별이벤트가 준비됐다.

상설프로그램중 가장 인기있는 것은 스키체험과 눈썰매 체험이다. 스키체험이 이뤄지는 슬로프는 80m에 이른다. 필요장비 모두 대여되며 현장엔 진행요원과 안전요원이 배치돼 안전사고를 예방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제주는 전국 최고 관광지임에도 스키장은 없는만큼 스키를 타본 경험이 있는 도민들은 적지 않을까 싶다. 한발한발 떼는 게 그리 녹록지 않더라도 스키를 신어보는 것만으로도 즐겁지 않을까. 자세는 조금 우스워도 조금씩 앞으로 나갈 때마다 웃음소리가 커져간다. 이번 겨울 어리목을 찾으면 스키의 진면목은 아니더라도 조금의 느낌은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슬로프가 30m 쯤 되는 눈썰매장도 인기 상종가다. 어린이와 성인 모두 이용 가능하며 이벤트 주최측인 제주도관광협회 등은 에어튜브와 눈썰매를 준비해놓고 있다. 어린 자녀와 눈썰매장을 찾는 부모들은 아마도 적지 않은 시간 아이들이 썰매를 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할 듯 싶다.

주말에만 진행되는 특별이벤트로는 전통문화체험과 음식체험 등이 준비됐다. 탐방로 입구엔 핫팩과 폴라로이드 필름 등을 증정하는 행운의 룰렛 이벤트가 진행되며 대나무 스키가 이색경험을 안겨줄 전망이다. 팽이치기와 제기차기, 투호놀이, 널뛰기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으며 김밥과 된장국을 먹을 수 있는 먹거리공간도 준비된다. 행사부스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페이스페인팅이 이뤄진다.

가족나들이를 가는만큼 추억을 담아내는 사진촬영은 기본일 게다. 그래서 행사장에는 테마별 포토존이 운영된다. 겨울왕국을 테마로 돌하르방(올라프)과 해녀(엘사)가 사진을 함께 찍을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른바 국제가수로 이름을 알린 싸이도 떡 하니 버티고 있다. 미니 이글루도 사진촬영장소로 부족함이 없으며 눈사람 등 다양한 세트가 준비되어 있다.

이번 겨울이벤트는 동남아지역 등 외국인관광객 유치를 겨냥한 관광상품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와 제주관광공사가 상품 개발에 노력했다. 그래서 이벤트가 열리는 어리목 일대에는 많은 외국관광객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어리목을 찾는 교통편도 운영중이다. 제주시시외버스터미널~어리목~서귀포시외버스터미널 구간을 잇는 셔틀차량이 운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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