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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냉장고 '굴빙고(窟氷庫)' 한라산 구린굴 고드름 장관이뤄
조선시대 냉장고 '굴빙고(窟氷庫)'
한국 용암동굴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
김희동천 기자 heedongcheon@gmail.com
입력 : 2015. 01.09. 14:18:41


23번째 절기로 작은 추위를 뜻하는 소한(小寒)을 지난 8일 한라산 관음사 등반로 인근의 구린굴에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려 겨울 추위를 실감케하고 있다.

구린굴은 한라산 서쪽 중턱에 있는 동굴로 길이 40 m. 높이 4~6 m. 너비 5~8 m. 해발 680 m 지점에 있어 한국 용암동굴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동굴로 알려져 있다. 한라산의 계곡을 따라 밑으로 뻗어내려 경사도 7.3 °의 단조롭고도 직선적인 동굴이다. 입구는 비교적 넓고, 동굴 안에는 4개의 분기공(墳氣孔)이 있다.

한라산의 경사면에 위치하기 때문에 동굴 내부에는 곳곳에 동굴류(洞窟流)의 유수지(溜水地)가 있고, 동굴 측벽에는 동굴류의 침식삭박에 의한 침식지형이 나타나며, 또 용암류(熔岩流)의 바닥 침하로 생긴 용암선반[熔岩棚]이 남아 있다. 특히 동굴 내부에 형성된 길이 20 m와 34 m, 너비 5∼8 m의 2개의 용암교는 매우 모식적인 용암동굴지형으로 알려져 있다. 박쥐는 동굴 속 도처에 군서(群棲)하고, 그 밖에 거미류 ·톡톡이류 및 노래기류 ·진드기류 등이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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