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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논단]매력적인 도시건축, 어떻게 만들 것인가!
입력 : 2015. 03.23. 00:00:00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제주시와 서귀포시 동지역의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만 약 73%정도이다. 도시로의 집중은 정치·경제·사회적 원인과 배경에서 기인하는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도시만이 갖는 나름대로의 매력적인 그 무엇인가가 있기 때문이다.

도시의 매력은 어떤 것인가?

여기에는 물질적인 측면과 비물질적인 측면이 있을 것이다. 물질적 측면은 공간과 장소를 짜임새 있게 만드는 것이다. 비물질적 측면은 도시가 갖는 이미지, 크게는 경관적 가치이다. 파리와 뉴욕, 런던의 도시는 각각의 이미지를 갖고 있고 나름대로의 핵심적인 경관유지 정책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길로서의 도로를 토목적 관점에서 접근할 수 없는 것이고 도심부의 재생사업 역시 도시의 맥락에서 인문학적 가치에서 접근하여야 하는 것이며 도시의 상징성을 높고 큰 규모상의 가치보다는 공간적 장소적 가치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도시형태는 왕궁중심의 정치적 기능과 일반시민들의 생활공간기능 중심으로 운영되었던 전통적인 도시형태, 그리고 자본주의의 가치관에 근거하여 발달한 미국의 도시형태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 도시의 공통되는 점은 농촌지역과 구별되는 명확한 경관(景觀)이 있으며, 농촌과 다른 생산활동을 하는 주민과 그들을 위한 세분화된 공간, 즉 잘 짜여진 주택지와 광장, 질 높은 문화시설의 배치와 접근성이 배려된 교통체계, 주택지와 연속성을 갖는 쾌적한 녹지공간의 체계 등등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제주의 도시, 그리고 건축은 명확한 경관정책을 갖고 있는 것인가, 그리고 주민중심의 도시, 건축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물론 녹색도시, 안전도시, 건강도시, 문화도시 등 수많은 정책적 구호 아래 관련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게다가 제주도의 궁극적인 지향목표 역시 제주국제자유도시여서 행정기관의 관련부서에서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기도 하다.

문제는 정책이 집행되는 주요공간의 대상인 도시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분석, 그리고 지향하는 명확한 목표의식 없이 지금까지 관행처럼 해왔던 사업들을 잘 포장하여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억을 들여 발주되는 수많은 용역보고서는 내용검토가 부실하거나 시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도시와 건축에 대해 영혼이 없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삶의 질도 크게 개선되었다고 인식하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의 도시건축은 기억의 공간, 삶의 공간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 과거와 현재가 잘 혼재되어 있는 역사경관도시이자 제주의 독특한 지형이 만드는 풍경을 담는 도시의 구상에서 출발해야 하는 것이다.

기억, 풍경, 삶이 축적된 매력적인 도시와 건축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추진핵심조직인 도시와 건축행정에서 부터 발주처 스스로가 토지이용, 교통, 공원녹지, 문화, 건축 분야의 축척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원인을 해석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또한 관련부서간의 체계적인 협업사업추진, 공공시설물의 입찰제도개선, 공원과 광장의 확대와 네트워크, 지역주민 참여촉진을 위한 도시건축기금조성 등 철저히 시민중심의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용역발주는 명확한 문제인식과 방향설정 위에 과업지시서가 작성되는 것이며 생산적인 결과물이 나오는 것이다. 도지사께서 도시와 건축행정을 적극적으로 챙겨야 하는 이유도 여기 있는 것이다. <김태일 제주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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