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n라이프
[새로나온 책]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입력 : 2015. 03.27. 00:00:00
▶지금 행복하세요?(신명진 지음)=다섯 살 때 기차 사고로 두 다리와 오른팔을 잃었지만 누구보다 적극적인 삶을 살아가는 현직 서울도서관 사서의 에세이. 닉 부이치치, 테리 폭스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이 만든 한계에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 행복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청소년, 젊은·기성세대에게 '행복의 의미'를 묻는다. 로크미디어. 1만2800원.





▶서정적 게으름(신동옥 지음)='낯설고 새로운 시어를 유려하게 구사하는 시인'의 문학일기. 2010년 윤동주문학상 젊은 작가상을 수상한 시인의 첫 산문집으로 '헛생각 뭉치'라는 본인의 겸손과는 달리 짧거나 긴 산문들은 책, 음악, 영화 등을 아우르는 읽기를 바탕으로 하는 깊은 사유를 보여 준다. 시인의 일상을 엿보며 그만의 역설적인 '블랙 유머'를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서랍의날씨. 1만2000원.









▶비밀아파트(엘렌 그레미용 지음, 장소미 옮김)=프랑스 문단에 일종의 문학적 현상까지 일으킨 '비밀친구'로 국내독자에게 알려진 신예 작가의 신작 소설. 이 책은 전작과 다른 줄거리로 전개된다. 심리스릴러의 구조에 역사와 개인사가 조합된 이야기는 액자식 구성으로 관심을 모은다. 은행나무출판사. 1만3000원.







▶탐식의 시대(레이철 로던 지음, 조윤정 옮김)=인류의 식문화를 조망하는 일은 매혹적이지만 대단히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식문화는 정치·종교·문화사상·국가경계를 뛰어넘기 때문이다. 하나의 음식이 탄생하는 데는 당대의 철학, 시대적 배경, 지역 문화 등이 고루 영향을 끼친다. 이 책은 요리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IACP 어워드를 수상했다. 저자는 단순히 과거의 문명사를 조망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다른세상. 2만4000원.





▶칼의 아이(은이결 지음)=라임 청소년 문학 12권. 인조 시대 때 국운을 되살리기 위해 비밀리에 제작되었던 '사진검'과 여기에 얽혀 운명이 뒤틀려 버린 세 아이의 삶을 그린 역사 소설이다. 2013년 푸른문학상을 통해 등단한 작가의 첫 장편 청소년 소설로, 탄탄한 역사적 고증 위에 작가의 상상력으로 뼈대를 만들고, 생생한 캐릭터와 흥미진진한 서사, 탁월한 문장력을 더해 문학적 완성도를 높였다. 라임. 9800원.







▶이어도(이청준 지음)=이청준의 중단편집. 지난 2008년에 타계한 소설가의 40년 문학의 총체를 보전하고 재조명하기 위해 새로운 구성과 장정으로 준비한 전집시리즈의 열번째 책. 작품들을 수록하고 새롭게 쓴 해설을 덧붙였다. 여기에 각 작품 텍스트의 변모 과정과 이청준 작품들의 상호 관계를 밝히는 글을 실었다. 이어도편에서는 정체불명의 인물이나 공간에 대해서 다른 인물이 탐문해가는 형식의 작품들을 담았다. 문학과지성사.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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