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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in]"동일리 폐기물시설 건축허가 성급"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15. 04.09. 00:00:00
서귀포시 뒤늦게 대책 분주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2리 폐기물처리시설을 놓고 지역주민들의 반발(4월 7일자 3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건축 허가가 성급하게 이루어졌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6월 J업체가 제출한 폐기물시설에 대한 건축허가를 승인했다. J업체는 '자연순환 관련 시설'로 건축허가를 신청했는데 당시 설계 개요엔 '폐기물 처리시설 및 폐기물 감량화 시설'이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2리와 인근 3개 마을이 참여한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때문에 서귀포시가 마을 안에 폐기물시설이 들어서는데도 면밀한 검토없이 건축허가를 내줬다고 성토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지난 7일 현을생 서귀포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축사는 물론 인가와 가까운 곳에 폐기물시설이 지어지는데 마을에 전혀 알리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관련 현을생 시장은 "앞으로 사업계획서와 폐기물재활용업 허가가 남아있는 만큼 인근에 있는 축사, 도로 상황, 환경에 미치는 문제 등을 복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은 허가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역 정서를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비쳤지만 건물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업자의 반발이 예상된다.

J업체의 관계자는 "폐기물을 파쇄·압축해 고형연료를 만드는 시설로 분진·악취 등이 없다. 다만 소음이 생길 수 있어 이에따른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주장하며 "건물을 다 짓고 기계 계약까지 마쳤는데 이제와서 시설을 운영하지 말라면 되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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