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13일 치러지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1년정도를 남겨 두고 있다. 도내 3개 선거구에서 제17대 총선부터 세 번의 선거를 싹쓸이 해 온 3명의 새정치민주연합 현역들과 새누리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이들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금배지를 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내 총선 사상 처음으로 네 번 연속 당선되는 국회의원이 탄생될 지도 관심거리다. 지난 2012년 제18대 대선을 앞두고 치러진 19대 총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도내 지역구 3석을 모두 휩쓸면서 새누리당의 경우 내년 총선에서 설욕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도지사를 배출한 힘을 결집시켜 그동안 패배를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내년 총선마저 패할 경우 새누리당 원희룡 도지사의 입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3선 현역 의원들의 '업적'과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집중적으로 부각, 내년 총선의 승리 전략으로 삼을 예정이다. 도내 정가에 따르면 현재 내년 4·13 총선에 거론되는 여야 후보는 15명을 넘어서고 있다. 특히 전직 고위 공직자들도 총선가도 합류를 검토하고 있어 당내 공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현역, 가나나순> [제주시 갑 선거구]야당 3선 현역 상대할 여당 후보는 누구? 강 의원은 지난 17대 총선을 시작으로 18·19대 총선에서 현경대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강 의원은 지난달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 위원장에 당선된 후 새정치민주연합의 재도약을 강조하면서 도내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도 거론되고 있다. 박 전 의장은 지난해 9월 중국으로 가서 6개월 동안 북경대외경제무역대학에서 중국연수를 마치고 지난 2월 귀국했다. 박 전 의장은 "현재 대의원 선거방식으로는 어렵지만 후보선출방식이 바뀌면 참여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에서는 김방훈 전 제주시장, 정종학 도당위원장, 강창수 전 도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제주시장은 지난해 6·4지방선거에서 도지사 후보로 출마했으나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선출로 인해 원희룡 지사에게 고배를 마셨다. 차기 도지사를 바라보면서 착실한 준비를 해 왔으나 총선 출마도 저울질 하고 있다. 강 전 도의원은 사단법인 청년제주를 이끌고 꾸준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김무성 새누리당대표 비선 조직의 제주도 총책을 맡아 중량감을 더하고 있다. 정종학 도당위원장은 5선 국회의원 출신인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의 최측근이다. 각종 당내외 행사에 참석하는 등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제주시 을 선거구]여야 치열한 당내 경쟁 후 본선 치를 듯 현재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인 김 의원은 지난해 제주도지사 선거전에 뛰어들었으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에게 밀리자 결국 본선 출마를 포기하고 고희범 후보에게 양보했다. 김 의원은 4선 고지를 점령한 후 다시 한번 제주특별자치도 수장을 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동우·오영훈 전 제주도의회 의원도 총선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3선의 도의원 출신인 안 전 의원은 현재 판세를 분석하면서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안 전 의원은 지난해 6·4지방선거에 불출마하고 새정치민주연합에 합류했으나 최근 탈당해 무소속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2선의 도의원 출신인 오 전 의원은 "현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며 김우남 의원과의 '리턴 매치'를 예고했다. 우근민 전 제주지사의 최측근인 오홍식 전 제주도기획관리실장도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로는 부상일 전 도당위원장과 이연봉 제주시을 당협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19대 총선에 출마했다가 중도포기한 부상일 전 도당위원장은 지난해 7월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시 김무성 당대표 체제의 출범을 적극 지원해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투병 중인 아내를 위해 출마를 포기했던 이연봉 당협위원장은 현역 의원에 대한 강력한 대항마임을 자신하며 착실히 조직을 다지고 있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쌓아온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잘 준비해서 예선에서 경쟁력을 키워 본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서귀포시 선거구]현역 변수 의식 여야 도전자들 늘어 문 전 의장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공천에 탈락하자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하지만 이후 백의종군의 자세로 재입당을 했고 이달 문재인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로 선출되면서 날개를 달고 있다. 문 전 의장은 "지난 대선당시 경선 때부터 문재인의 친구(담쟁이 캠프)공동대표를 맡아 결선투표 없이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후보로 만드는 데 산파 역할을 했고 이후 대선에서는 캠프 조직지원 부단장을 맡아 지원했다"며 "그동안 지역 현안에 대해 고민하면서 많은 준비를 해 왔다"고 말했다. 국회 입법보좌관 출신인 문 전 의장은 제8대, 제9대 도의원을 지냈으며, 도의회 의장까지 역임했다. 3선인 위성곤 도의원도 당내 경선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서귀포시내 최대 표밭인 동홍동에서 도의원 3선을 한 것과 서귀고 출신, '호남의 아들'이란 점을 부각시키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위 의원은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2006년 도의회에 입성해 3선 의원으로, 지역 정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지난 19대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강지용 서귀포시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강 서귀포시 당협위원장은 지난번 패배의 설욕을 위해 각종 행사장과 경조사를 꼼꼼히 챙기고 있다. [기타 후보군·변수]현덕규 변호사·한철용 전 소장 등 거론… 다자구도 가능성도 ▶기타 후보군=예비역 육군 소장 출신으로 5년 전 고향인 김녕리에 정착한 한철용(육사 26기)씨와 최근 제주에서 변호사를 개업한 조천읍 함덕 출신의 현덕규 변호사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제주시 을 선거구의 후보로 예상되고 있다. ▶변수=현재까지 도내 3개 선거구는 여야 후보 양강구도 대결로 전망되고 있으나 올해 제3신당 창당이 이뤄져 군소 정당 후보들이 출마할 경우 다자구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야권 신당인 국민모임의 후보로 재·보궐 선거에 나선 정동영 전 장관이 오는 4·29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승기를 잡을 경우 야권 신당이 파괴력이 있는 정당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으나 선거에서 패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할 경우 야권 신당 창당 자체가 위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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