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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영화세상]극장가 모처럼 '신작 경쟁' 벌인다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입력 : 2015. 05.15. 00:00:00

살인을 저지르고 궁지에 몰린 형사의 심리 추리극 '악의 연대기'.

'악의 연대기' vs '매드맥스' 한국영화·외화 한판

이번 주말 극장가에서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개봉 4주 만에 모처럼 신작들이 경쟁다운 경쟁을 펼친다. '악의 연대기'와 '매드 맥스-분노의 도로'가 한국영화 대 외화 대결구도를 보이고 있다.

▶'악의 연대기'=백운학 감독이 연출하고 손현주가 주연을 맡은 '악의 연대기'는 승진 심사를 눈앞에 둔 강력반장 최창식이 얼떨결에 살인을 저지르고 그 시신이 경찰서 앞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심리 추리극이다.

궁지에 몰린 형사의 심리를 쫓는 스릴러영화로 강력반장 최창식은 회식 후 자신에게 달려드는 괴한을 죽이고 만다. 최창식은 흔적을 지우고 현장을 떠나지만, 이튿날 버려뒀던 시신이 경찰서 바로 앞 공사장 크레인에 매달린 채 나타난다.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이 사건은 그에게 떨어진다.

이 영화의 가장 밑바닥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감정은 슬픔이다. 반전 장면의 아쉬움에도 이 슬픔의 감정은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꽤 긴 여운을 남긴다. '숨바꼭질'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배우 손현주는 자신이 저지른 악의 굴레를 벗어 던지기 위해 발버둥치는 최창식 반장을 연기하고 있다. 15세 이상 관람가.

30년 만에 부활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매드맥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휘몰아치는 추격 액션과 독특한 세계관을 갖춰 마니아층을 형성한 시리즈물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 부활했다. 원조 영화를 만들었던 조지 밀러 감독이 또다시 메가폰을 잡아 노익장을 과시한다.

1979년 1편이 나온 영화 '매드맥스' 시리즈의 4번째 속편에 해당한다. 3편이 1985년에 개봉했으니 30년 만이다. '매드맥스' 시리즈는 독특한 분위기에 실감나는 도로 액션을 바탕으로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며 SF 액션영화의 고전으로 등극했다. 덜어낼 것은 덜어내고 더할 것은 더한 이번 속편은 '살아있는 전설'을 이어갈 자격이 충분해 보인다. 150대의 차량이 동원돼 사막에서 진행된 도로전쟁 장면은 실로 놀랍다. 15세 이상 관람가.

이와 함께 브라질 빈민가의 세 소년이 정의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트래쉬'도 개봉됐다. 이 작품은 '어바웃 타임'의 각본가 리처드 커티스, '빌리 엘리어트'의 감독 스티븐 달드리가 손잡았다. 영국에서 온 영화 '해피 홀리데이'는 생일을 맞이한 할아버지, 별거 중인 아들 부부, 귀여운 손주 등 3대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보여준다. 일본에서 찾아온 '리틀 포레스트2'는 자급자족 하는 '슬로푸드' 방식의 삶을 소재로 느림의 미학을 소개한다. 일제고사에 저항해 해임된 교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독립영화 '명령불복종 교사'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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