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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 희망을 쏘다/'新 제주관광시대 이끄는 사람들'](5)베이커리 포그
미래 셰프 위해 실천하는 '상생경영'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입력 : 2015. 09.10. 00:00:00

베이커리 포그의 오너셰프 김기열(왼쪽)씨와 이곳에 취업한 김기두(오른쪽)씨. 박소정기자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 제주 1호 제과기능장이 운영
LINC사업단 가족회사… "제과제빵 기술에 올인해야"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한 베이커리 포그(Bakery Pog). 지난해 4월 문을 연 이 곳은 제주 1호 대한민국 제과기능장인 김기열(65)씨가 운영하는 윈도 베이커리(자영 빵집)다.

베이커리 이름인 '포그'는 '꿈의 실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POT OF GOLD(팟 오브 골드)'의 줄임말이다. 베이커리를 찾는 사람들의 꿈이 모두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름을 지었다. 오너셰프 김씨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8명의 직원들과 함께 국내산 유기농 밀과 천연 발효종을 이용해 맛있고 건강한 빵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베이커리 포그도 제주관광대학교 LINC-ABC+ 사업단(이하 LINC사업단)의 산학협력 가족회사다. 오너셰프인 김 씨가 17년 전 제주관광대학교 외식조리학과 제과제빵 부문 강사를 했던 것이 인연이 됐다. 그는 학생들에게 제과제빵 기술을 나누고 교육 커리큘럼을 짜는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제과제빵 인재 양성에 힘써왔다. 새롭게 문을 연 베이커리에서도 자연스레 산학협력 관계가 이어졌다.

김 대표가 생각하는 가족회사의 역할은 서로 도움이 되고, 도움을 받는 관계다. 지난 여름에도 대학생 3명이 실습을 위해 이곳을 찾았다. 제과제빵에 호기심을 가진 학생들은 빵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듣고 만들어 보는 기회가 됐고, 업체 입장에서는 잠시나마 인력난을 덜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제과·제빵 분야의 경우 제과점에 취업해 관련 기술을 배우고 습득한 후 기능사나 제과장이 되는 과정을 밟는다. 그동안 김 대표는 대학 강의를 다니며 제과제빵 분야에서 일하고자 하는 대학생들을 많이 만나봤다. 제주에서 30여년간 빵을 만들어온 그는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음을 안다. 그는 제과제빵 분야 지원자들이 갖춰야 할 부분으로 "제과제빵 기술에 올인할 수 있고, 무엇보다 빵을 만드는 과정을 좋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두(24·제주관광대 외식조리학과 졸업)씨는 이 곳에서 실습을 한 후 취업으로까지 이어졌다. 제과명장을 꿈꾸는 그는 실제로 취업해 일을 하면서 느끼는 점이 많다고 했다. 그는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학교에서 배워보지 못한 건강빵 등 처음 배워보는 부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양한 제과제빵 기술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서 "학교에서 배우는 부분도 잘 숙지해야하지만 다양한 빵을 만드는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개발돼 후배들의 경험의 폭을 넓혀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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