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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의료관광시장 전쟁중
[기획/제주의료관광 어떻게 되고 있나](상)의료관광 실태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입력 : 2015. 09.15. 00:00:00
국가간 차세대 동력산업 급부상… 시장 경쟁 치열
도, 환경·의료관광 허브 지향 불구 인프라는 취약
자본·우수한 의료기관 등 투자유치 환경 조성 필요

제주도는 차세대 신성장 동력사업인 4+1 핵심산업에 의료산업을 포함시켜 천혜의 자연환경과 의료가 결합된 세계적 수준의 의료관광 허브를 지향키로 했다. 하지만 의료관광 활성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의료관광의 실태와 활성화 방안에 대해 2회에 걸쳐 진단한다.

각국의 국민소득 향상 및 기대수명 연장 등으로 인해 해외로 이동하는 의료관광객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계 의료관광객수는 지난 2005년 1900만명에서 2010년 4000만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의료관광은 진료비용이 저렴하고 의료서비스 및 휴양시설이 잘 갖추어진 아시아 지역의 관광지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태국과 싱가포르, 인도 등이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외국인환자 유치 실적을 보면 지난 2011년 기준 태국 156만 명, 싱가포르 72만명, 인도 73만명인 데 반해 우리나라는 약 12만 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처럼 의료서비스와 관광이 융합된 의료관광산업이 차세대 성장 동력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부상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국가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대만의 경우 동남아 지역 대비 높은 의료기술과 저렴한 의료비, 지리적 언어적 강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대만 입국 허가법'의 '의료검진'항목을 추가해 중국인의 의료비자 신청절차를 간소화하고 타오웬 국제공항 항공복합단지 내에 국제의료단지를 조성하는 등 중국의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중국인환자 수입은 약 9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의료관광에 우리보다 소극적이었던 일본도 최근 2020년 외국인 의료관광객 43만명, 관광수입 약 5500억 엔(약 5조원), 경제수익 2800엔(약 2조5000억원)으로 의료관광 목표를 설정하는 등 의료관광을 신성장 전략사업으로 지정해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의료 단기비자 제도를 실시해 의료 관광객의 비자편의를 제공하고 오키나와의 경우 산학관 공동으로 의료관광 활성화 방안 정보 수집 및 적용을 모색하고 있다.

의료산업을 포함하는 보건산업의 세계 및 국내 시장 규모도 급속한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고 특히 국내시장 증가율이 세계시장 증가율을 현저하게 상회하고 있다. 세계시장 규모는 2006년 3조 3710억 달러에서 2010년 4조 120억 달러로 19.0% 증가한 데 반해, 국내시장 규모는 2006년 55조 3810억 원에서 2011년 73조 2000억 원으로 32.2% 증가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경제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의료관광산업을 '17대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지정, 지난2009년 5월 외국인환자 유치행위를 허용했으며, 이후 정부는 의료관광산업의 본격적 육성을 위해 다양한 관련 정책을 추진해 왔다.

제주도의 경우 차세대 신성장 동력사업인 4+1 핵심산업에 의료산업을 포함하며 2006년 7월 제주특별법상 외국인에 의한 의료기관 개설을 허용, 천혜의 자연환경과 의료가 결합된 세계적 수준의 의료관광 허브를 지향하고 있다.

하지만 천혜의 관광자원과 의료가 결합된 세계적 수준의 의료관광 목적지로 육성시켜 나갈 필요성은 갈수록 대두되고 있으나 제주의 의료관광 인프라는 취약하다. 새로운 자본과 우수한 국내 의료기관을 유치할 수 있는 투자유치 환경조성이 필요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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