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n라이프
성공을 꿈꾼다면 열정에 속지 말라!
● 스콧 애덤스의 '열정은 쓰레기다'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15. 10.09. 00:00:00
"성공한 사람들은 '열정을 따라가라'고 조언하곤 한다. 얼핏 그럴싸하게 들리는 말이다… 객관적으로 말해서 나의 열정은 성공 여부에 달려있었다. 다시 말해서 열정이 성공을 이끄는게 아니다. 성공이 열정을 이끈다… 그러므로 성공하고 싶다면 열정 따위는 잊어버려라. 필요한 것은 열정이 아니라 에너지다… 열정은 쓰레기에 불과하다."-'3장 '열정은 쓰레기다' 중'-

신문 연재 만화들 중 최고 인기작으로 꼽히는 '딜버트'의 작가 스콧 애덤스는 '열정은 쓰레기다'에서 "열정적이어야 성공한다" 통념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겉만 버드르르한 각종 성공법칙이 왜 무의미한지 까발리면서 '진짜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할 지 알려주고 있다.

특히 저자는 버클리대학교 MBA 과정을 수료하고 16년동안 은행과 회사에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진짜 쓸만한 지식은 왜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지, 왜 기술 하나를 마스터하는 것보다 여러기술을 적당히 익히는게 좋은지 등 다양한 주제를 유머와 만화를 섞어 통쾌하고 유쾌하게 논한다.

저자에게 있어 성공 공식은 '적당히 잘함+적당함>탁월함'이다. 모든 기술에 완벽하게 통달할 필요 없이 그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적당한' 정도로만 익혀도 시장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직장을 구할 때 기본적인 업무 기술을 갖춘 데다 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줄 안다면 남들보다 우위에 설 수 있다. 또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하고 파워포인트 프리젠테이션에 능숙하다면 조직을 이끄는 위치에 설 때 보다 유리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정작 본인이 여러 개의 평범한 기술들이 합쳐졌을 때의 힘을 보여주는 완벽한 본보기임을 강조한다.

저자는 글을 마치며 '실패를 친구로 만들 것'을 당부한다. 실패는 성공에 필요한 자원인만큼 실패를 감수하고 실패로부터 배울 것을 조언한다. 그리고 실패에서 뭔가 얻어내기 전까지는 떠나보내지 말 것도 주문했다. 고유라 옮김. 더 퀘스트. 1만 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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