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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in]덕수민속축제 첫날 축제장 '텅텅'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15. 10.12. 00:00:00
"탐라문화제 시연 때문"


○…덕수전통민속축제가 지난 9~10일 열린다고 했지만 첫날 축제장이 텅비는 등 파행을 겪었다.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마을회가 주최하고 덕수민속보존회가 주관하는 덕수전통민속축제는 올해로 24회째를 맞았다. 덕수리에서 전승되고 있는 제주도무형문화재인 불미공예, 방앗돌 굴리는 노래 재현과 함께 민속놀이, 공연 등이 펼쳐졌다.

하지만 축제 첫날 행사장인 제주조각공원 인근 덕수리민속공연장을 찾았던 사람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날 천막 부스가 모두 비어있고 관련 프로그램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덕수리민속보존회측은 탐라문화제 무형문화재 시연 일정과 겹쳐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보존회 관계자는 "9일 오후 제주시 탑동에서 진행되는 탐라문화제에서 방앗돌 굴리는 노래 시연을 해야 하는 탓에 축제장을 비울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덕수전통민속축제 소식을 홍보했던 안덕면의 관계자는 "주최측의 당초 계획에 따라 9~10일 개최한다는 자료를 제공한 것"이라며 "축제 직전에야 보존회가 탐라문화제에 참가한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일은 탐라문화제 일정 중복만이 아니라 주최측에서 사실상 첫날 행사를 치르기 어려운 데도 축제 예산 확보를 위해 기간을 늘려 잡으면서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축제 관계자는 "행정에서 예산 지원을 받으려면 축제 기간이 이틀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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