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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창업을 탐하다
'소곱에' 공동 운영 장승훈(31)·김동건(31) 사장
월정리 문어 짬뽕라면 맛있는 '소곱에'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입력 : 2015. 12.12. 13:30:56


'창업을 탐하다' 세 번째 주인공은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해안도로에서 '소곱에'를 공동 운영 중인 장승훈(31)·김동건(31)씨다.

 월정리가 고향인 이들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친구 사이다. 이후 성인이 되면서 김동건 씨는 집안 농사일을, 장승훈 씨는 렌터카 회사에서 일을 배우면서 각자 자신의 길을 걸었다.

 ▶왜 창업을 생각했을까?

 렌터카 회사에서 일을 배우는 중 장승훈 씨는 주위 지인들로부터 월정리에 카페가 우후죽순 생기면서 자연스레 사람들이 몰리는데 반해, 식사할 곳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친구 김동건 씨에게 고향인 월정리에서 요식업을 같이 운영하자 제안했다.

 이후 이들은 월정리 소재 동건 씨의 집을 개조해 올해 4월 월정리 특산 음식점 '소곱에'를 개업했다.

 '소곱에'음식점은 좁은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소곱에'는 제주도 방언으로 '안에 있다'란 의미다. 의미대로 '소곱에'는 골목을 따라 10M 정도 들어가면 위치해 있다. '소곱에'의 메뉴로는 '문어 짬뽕라면', '월정파전', '애들 볶음밥'단 세 가지다. 또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 대부분이 동건 씨의 가정에서 직접 재배하는 것이다. 때문에 이들은 소곱에의 음식재료의 신선도 만큼은 자신 있어 한다.

문어 짬뽕라면



월정파전



애들 볶음밥



 ▶창업 자금 얼마?

 이들이 '소곱에'의 창업 자금으로 지출된 대략적인 금액은 5000만원. 이 중 주방기기에 2000만원, 음식점 리모델링 비용으로 3000만원 가량을 지출했다.

 김동건 씨는 "리모델링은 외부 용역에 맡기려 했었지만 생각보다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놀랐다"면서 "직접 '소곱에'리모델링 디자인을 하고 설계해 외부 인력을 최소화하면서 리모델링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소곱에'의 외부는 이들이 그린 다양한 벽화들로, 내부에는 이들의 세심함이 눈에 띄는 장식들로 채워져 있었다.

외부 인력을 최소화하고 직접 리모델링 작업



'소곱에' 리모델링 전



'소곱에' 리모델링 후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장승훈 씨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창업이라 생각한다. 어떤 분야가 됐건 그 분야의 기초부터 튼튼하게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느낀다"면서 "아직 '소곱에'가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뜨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의 음식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는 손님이 있기 때문에 '성공'이라고는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 대부분이 동건씨의 가정에서 직접 재배하는 것이다



라면에 들어갈 문어를 직접 잡는 장승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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