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범죄 스릴러 영화 '미스컨덕트'. 극장가에서 히어로와 동물들의 활약이 거세다. 영화가 개봉한 지 1달이 넘었지만 '주토피아'는 박스오피스 2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고, '배트맨 대 슈퍼맨'은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넘어섰다. 4월 중순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액션·스릴러·코미디 영화가 대거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 틈에서 인간의 가장 강력한 감정 '욕망'과 '사랑'에 집중한 두 영화가 눈길을 끈다. ▶'미스컨덕트'=재벌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한 제보자의 갑작스러운 죽음, 그리고 그 소송을 둘러싼 네 남자의 거래를 그린 범죄 스릴러. 벤(조쉬 더하멜)은 전 여자친구에게서 재계의 거물 아서(안소니 홉킨스)를 무너뜨릴 수 있는 내부 문서를 확보한다. 최고 변호사가 되겠다는 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그는 로펌 사장인 찰스(알 파치노)의 힘을 빌어 소송을 시작한다. 재판에 패소한 건 아서지만 오히려 수세에 몰리는 건 벤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에게 쫓기고 상황은 점점 꼬여만 간다. 벤이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수배자가 돼 있었다. 영화 속 네 남자의 거래 뒤엔 야망과 복수가 얽혀있고, 숨겨진 진실을 밝혀가는 과정은 마초 냄새를 물씬 풍긴다. 안소니 홉킨스와 알 파치노의 묵직한 무게감에 조쉬 더하멜과 이병헌이 긴장감을 더했다. 공모, 반전 등 스릴러를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할 만한 모든 요소가 담겼다. 15세 이상 관람가. ![]()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아노말리사'. 남편이자 아빠 그리고 존경받는 작가인 마이클 스톤은 하루하루가 무기력하다. 늪처럼 빠져드는 무기력함과 외로움으로 그는 프레골리 망상(자신이 만난 여러 사람을 모두 동일인으로 인식하는 정신질환)에 시달린다. 그러던 중 우연히 다른 목소리를 지닌 여인 리사를 만난다. 인생의 반려자가 될지도, 되지 않을지도 모르는 리사를 통해 마이클 스톤은 자포자기의 삶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한다. 너무 인간적인 이야기임에도 인형의 존재감 때문에 자꾸 괴리감이 생긴다. 그 괴리감은 관객을 자꾸 일정거리 밖으로 밀어낸다. 그럼으로써 관객들은 영화가 말하는 '사랑'과 '사람'에 대해 조금은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청소년 관람불가. 이외에도 흥 많은 3대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나의 그리스식 웨딩 2'와 미운 열여섯의 깜찍 발랄한 반항을 담은 '마이크롭 앤 가솔린'도 개봉됐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