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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준 '천상의 목소리' 사려니숲에 퍼지다
강동민 기자 min8390@hallailbo.co.kr
입력 : 2016. 06.18. 12:41:57


'명상과 치유의 시간여행'의 테마인 이 행사는 '사려니숲길 대행진'을 끝으로 보름간의 일정 마치고 폐막한다. 폐막식은 오전 9시에 이뤄졌고, 행사에 앞서 '위키드' 스타 오연준(10·신광초 4)군이 숲과 어울리는 선율인 '바람의 빛깔'의 곡으로 청아한 목소리를 선보이며 탐방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오연준군의 천상의 목소리와 아버지 오남훈(43)씨의 통기타 소리, 그리고 형인 륜규(14)군의 카혼과 멜로디언 연주가 어우러져 환상의 하모니를 선사했다. 어머니 김윤정(40)씨도 나와 가족을 응원했다.

이들은 제주어로 만든 동요 '강생이(강아지)'와 '등대'를 이어 부르며 탐방객들을 동심으로 이끌었다. '웡이자랑~ 웡이자랑~' 할머니의 자장가 소리로 시작되는 '강생이'는 듣는 모두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물했다. 제주의 할머니들이 아끼고 귀여운 손자를 부르는 말인 '강생이'는 오연준군의 청아한 목소리와 잘 어울리며 큰 박수를 받았다. '왁왁헌(캄캄한) 바당(바다)에서 배덜(배들)을 지켜주는~'의 가사로 시작되는 '등대' 역시 가족 모두가 힘찬 비트로 부르며 탐방객의 발길을 가볍게 했다.

오연준군의 목소리는 '고향의 봄'에서 더욱 돋보였다. 곡을 제주도와 연관해 개사해서 부르며 친숙함과 함께 '우리 엄마 손잡고 걸어갑니다'라는 후렴구는 마음속 깊은 울림을 줬다. 이어진 앵콜로 오연준군 가족은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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