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n라이프
[책세상]‘알파고’ 시대 문학의 변화는?
계간 '제주작가' 여름호 발간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입력 : 2016. 06.24. 00:00:00
사단법인 제주작가회의(회장 김수열)가 최근 계간 '제주작가' 2016년 여름호(53호)를 펴냈다. 표지 디자인이 새롭게 바뀌었고 새로운 필진들의 이름이 눈에 들어오는 등 '변화'가 보이지만 여전히 4·3을 문학으로 형상화하는 작업은 이어가겠다고 강조한다.

이번 호는 두 가지 특집을 엮었다. '새로운 매체의 출현과 문학의 변화' '제주문학의 성찰과 전망'이 그것이다. 첫번째 특집 '새로운 매체의 출현과 문학의 변화'에서 시인이자 평론가인 장이지는 '거대한 풍물기 : 근대문학 이후, 패러다임의 변화'라는 글을 통해 근대 이후 시인의 소회와 함께 문학의 묵시록을 담담하게 전하고 있다. 또 동화작가인 김진철은 '디지털 유목민의 소설의 변화'라는 글을 통해 매체의 변화에 따른 서사 창작의 변화를 살펴보고 있다.

또 다른 특집인 '제주문학의 성찰과 전망'은 제주문학의 집에서 열렸던 평론가 김병택과 김동윤 대담의 문학콘서트의 내용을 전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특히 반가운 이름이 보인다. 언론인·소설가이자 문학평론가인 송상일 작가의 작품 '선택'을 접할 수 있다. 제주 섬 속의 섬 우도에서 '아름다운 퇴임'을 했던 교육자이자 수필가인 문영택 작가의 우도에서의 생각도 담겨 있다.

강봉수·김석교·오광석·김연미·김정숙 등 회원들의 시·시조 30여편과 함께 단편 소설, 연재소설, 동화, 평론, 서평 등이 실렸다. 이외에도 '길 따라 떠나는 김광렬의 제주 기행' '제주만인보' '제주어 산문 '등 다양한 작품이 수록됐다.

장이지 편집주간은 "겉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용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새 옷을 입은 마음가짐이라는 것도 있다. 마음가짐을 새로이 해 날로 더 좋은 모습으로 거듭 나겠다"고 다짐했다. 문의 010-7743-2243.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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