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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헬스케어타운 성공 방안을 모색한다](1)세계의 헬스케어산업
아시아 중심 의료관광 성장세… 차세대 '블루오션'으로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입력 : 2016. 08.17. 00:00:00

제주헬스케어타운에 추진되는 녹지국제병원 조감도.

국민소득 향상·기대수명 연장 따라 의료관광객 해마다 늘어
태국·싱가포르·인도 선두그룹 형성… 태국만 한해 156만명
제주도 핵심산업 포함 천혜 자연 등 배경 의료관광 허브 목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글로벌 의료환경조성과 제주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서귀포시 동홍·토평동 일원 153만9013㎡(약47만평)에 총 사업비 1조5214억원(공공 1720억원, 민간 1조3494억원)을 투자하는 헬스케어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헬스케어타운에는 중국 녹지그룹이 투자하는 투자개방형 외국계 영리병원(녹지국제병원)을 비롯 메디컬스트리트Ⅰ, 콘도&워터파크, 텔라소리조텔, 웰니스몰, 헬스사이언스가든, 명상원, 헬스케어센터, 재활훈련센터, 리타이어먼트커뮤니티, 롱텀케어타운 등과 의료연구 및 의료전문 분야를 연구하는 의료연구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JDC는 헬스케어타운 조성시 3조 1000억원의 지역경제 생산유발효과와 7800억원의 소득유발효과, 상시고용 약 4000여명을 포함해 3만 2000여명 이상의 고용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녹지국제병원 허용에 따른 국내 건강보험체계 악화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의료관광 활성화 방안 등을 10회에 걸쳐 모색해 본다.

서귀포시 동홍·토평동 일원에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세계 각국의 국민소득 향상 및 기대수명 연장 등으로 인해 해외로 이동하는 의료관광객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의료관광객 수는 2005년 1900만명에서 2010년 4000만명으로 증가했다.

의료관광은 진료비용이 저렴하고 의료서비스 및 휴양시설이 잘 갖춰진 아시아 지역의 관광지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태국·싱가포르·인도 등이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2011년 기준 외국인환자 유치 실적은 태국 156만명, 싱가포르 72만명, 인도 73만명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의료관광객은 30만명이다.

의료서비스와 관광이 융합된 의료관광산업이 차세대 성장 동력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부상하면서 시장선점을 위한 국가간 경쟁도 치열하다.

진료비용이 저렴하고 의료서비스와 휴양시설이 잘 갖춰진 아시아 지역 관광지를 중심으로 의료관광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사진 맨 위와 가운데는 태국, 아래는 싱가포르의 의료관광 시설. 사진=JDC 제공

대만의 경우 동남아 지역 대비 높은 의료기술과 저렴한 의료비, 지리적·언어적 강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대만 입국 허가법'의 '의료검진' 항목을 추가해 중국인의 의료비자 신청절차를 간소화 하고 타오웬 국제공항 항공복합단지 내에 국제의료단지를 조성하는 등 중국의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의료관광에 우리나라보다 소극적이었던 일본도 최근 2020년 외국인 의료관광객 43만명, 관광수입 약 5500억엔(약 5조원), 경제수익 2800억엔(약 2조5000억원)으로 의료관광 목표를 설정하는 등 의료관광을 신성장 전략사업으로 지정해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의료 단기비자 제도를 실시해 의료 관광객의 비자편의를 제공하고 오키나와의 경우 산학관 공동으로 의료관광 활성화 방안 정보 수집 및 적용을 모색하고 있다. 일본 의료관광의 가장 큰 강점은 온천자원과 수준 높은 의료기술, 국가 브랜드 이미지가 융합된 웰니스산업이다.

의료산업을 포함하는 보건산업의 세계 및 국내 시장 규모도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시장 증가율이 세계시장 증가율을 현저하게 상회하고 있다. 세계시장 규모는 2006년 3조 3710억 달러에서 2010년 4조 120억 달러로 19.0% 증가한 데 반해 국내시장 규모는 2006년 55조 3810억 원에서 2011년 73조 2000억 원으로 32.2%나 증가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경제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의료관광산업을 '17대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지정했고 정부는 의료관광산업의 본격적 육성을 위해 다양한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차세대 신성장 동력사업인 4+1 핵심산업에 의료산업을 포함하며 지난 2006년 7월 제주특별법상 외국인에 의한 의료기관 개설을 허용해 천혜의 자연환경과 의료가 결합된 세계적 수준의 의료관광 허브를 지향하고 있다.

헬스케어타운은 제주를 천혜의 관광자원, 의료가 결합된 세계적 수준의 의료관광 목적지로 육성시켜 나가기 위한 차원에서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의 의료관광 인프라가 취약한 만큼 의료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자본시장을 통해 새로운 자본과 우수한 의료기관을 유치할 수 있는 투자유치 환경조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JDC에 따르면 세계 의료관광 시장 규모는 4조 달러에 이르고 우리나라는 매년 30%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의료관광객은 약 30만 명으로 이 가운데 경기도는 전체의 19.1%를 차지하며 전년대비 전국에서 가장 많은 환자 수가 증가했다. 이에 반해 지난해 제주지역 외국인 의료관광객은 모두 4552명으로 전년(5236명)에 비해 13% 감소했다.

JDC 관계자는 "일본(IDEA), 중국(BCC) 의료기관과 업무협약을 통해 운영에 관한 컨설팅, 홍보마케팅, 사후관리를 추진하게 되면 최근 국내의료관광산업에서 문제되고 있는 성형부작용과 사후관리부재로 발생하는 의료사고를 방지함으로써 성형의료관광의 건강한 이미지를 만들어 국내 의료관광활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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