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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생명의 가락, 천년 구원의 시학
'현대시조 100인선'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입력 : 2016. 10.07. 00:00:00
문학인들은 제주섬에 특히 시조문학에서 빼어난 이들이 많이 배출된다고 입을 모은다. 유배지라는 특수성에서 비롯된 현상이라는 견해가 있고, 천혜의 자연환경 덕분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유야 어쨌건 그 사실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사례가 나왔다. 사단법인 한국문화예술진흥협회와 한국시조문학관이 기획한 '현대시조 100인선' 1차 선정 시인 50인선에 제주 시조시인 3명이 포함된 것이다.

'현대시조 100인선'은 우리나라의 근현대 시조시인 100인의 대표작을 모은 '우리시대 현대시조 100인선'의 후속작업으로 2010년 이전의 등단자까지 포함시켰다. 각 시조집에는 60편 안팎의 작가별 대표시조와 함께 참고문헌, 연보, 자전적 시론까지 넣어 문학적 자료로서의 가치도 충분하다.

제주 작가로는 199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와 199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강문신의 '나무를 키워본 사람은', 1999년 농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문순자의 '왼손도 손이다', 2001년 '시조세계'로 등단한 장영춘의 '노란, 그저 노란'(사진)이 포함됐다.

뭇 생명의 가락과 숨결을 새로운 천년 구원의 시학으로 삼고자 했다는 기획의도를 충분히 헤아릴 수 있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고요아침. 각권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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