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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극장가에 애니메이션이 몰려온다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16. 11.29. 15:15:39
겨울 성수기와 겨울방학 특수를 노린 애니메이션들이 잇따라 개봉 채비를 하고 있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여러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이 국내 극장가를 찾는다.

다음달 7일에는 '아기배달부 스토크'가 개봉한다. 전작 '레고 무비'로 각종 영화상을 휩쓴 워너 애니메이션 그룹의 두번째 작품으로, 동생을 원하는 소년이 이제는 아기 배달 대신 택배업에 집중하고 있는 스토크의 배달서비스에 아기를 주문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다음 달 15일 개봉하는 '아브릴과 조작된 세계'는 제39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장편 대상을 받은 공상 과학 애니메이션이다.

1931년 석탄과 증기기관만 존재하는 프랑스 파리에서 '궁극의 약물'을 개발하기 직전이던 한 과학자 가족이 납치되고, 어린 딸 아브릴만 남게 된다. 10년 후 아브릴은 말하는 고양이 다윈과 함께 못다 이룬 가족의 연구를 비밀스럽게 진행하고, 부모의 실종과 과학자들의 의문스러운 실종 사건이 연관이 있음을 알게 된다. 프랑스 여배우 마리옹 꼬띠아르가 주인공 아브릴의 목소리 연기를 맡아 화제가 됐다.

내년 1월 개봉 예정인 일본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은 화제성 면에서 가장 앞선다. 지난 8월 일본에서 개봉해 두 달 만에 1천만명을 동원하며 흥행이 검증된 작품이다.

도쿄에 사는 고등학생 타키와 산골 마을에 사는 여고생 미츠하가 서로의 몸이 뒤바뀌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뤘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인연과 이어짐, 그리고 기적과 사랑에 관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 세대와 관계없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포스트 미야자키 하야오'로 불리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이다.

내년 1월 19일 간판을 다는 월트 디즈니의 신작 '모아나'도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힌다.

바다가 선택한 소녀 모아나가 부족의 저주받은 섬을 구하기 위해 전설 속의 반신반인 마우이와 함께 모험에 나서는 내용이다. 15살의 하와이 출신 신예 소녀가 더빙을 맡았다. 북미에서 최근 개봉해 개봉 첫주에 '겨울 왕국'에 이어 역대 디즈니 최고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다.

'터닝메카드W: 블랙미러의 부활'(1월 18일)은 어린이 관객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2015년 TV 애니메이션 방영 이후 큰 인기를 얻은 '터닝메카드'의 첫 극장판이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요소인 미니카, 카드게임, 로봇을 결합했으며 주인공들이 자동차 모양의 변신 로봇과 함께 지구를 넘나드는 모험을 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외에 스노우볼을 무한대로 만들어내는 얼음 요새를 먼저 차지하기 위한 전쟁을 그린 '스노우 타임'(12월 15일 개봉), 지난 7월 일본에서 개봉해 신드롬을 일으킨 '원피스 필름 골드'(12월 8일 개봉), 호기심 만은 고양이 루돌프와 글 읽는 고양이 '많이 있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루돌프와 많이 있어'(12월중 개봉) 등이 겨울 극장가를 장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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