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음에도 많은 사건들로 점철된 2016년의 혼란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소위 '최순실 게이트' 로 촉발된 국정농단 사태는 연일 그 규모가 커져가고 있고 온 국민은 분노를 넘어서 박탈감과 허탈감을 느끼고 있다. 왜 우리는 분노를 넘어서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일까. '최순실 게이트' 가 불거지자 각종 언론들이 '최순실 모녀'에 대한 보도를 연거푸 쏟아냈고 언론을 통해 알게된 그들의 모습은 '저런 저급한 인성 수준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대한민국이 흔들리고 있나' 라는 경악을 자아냈다. 최순실의 딸인 정유라는 이화여대 특혜 입학 비리를 시작으로 승마 국가대표 선발 파동, 중·고교 시절 출결과 성적관리 등 광범위한 특혜의혹이 교육청 감사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특히 많은 학생들의 공분을 자아냈던 부분은 정유라의 페이스북 글에 있다. 2014년 이화여대 입학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 돈도 실력이야"라는 글을 올렸고 이 글이 알려지자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많은 학생들에게 박탈감을 안겨줬다. 또한 최근에 언론을 통해 알려진 메신저 대화기록을 보면 저급한 욕과 비속어가 난무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녀의 글에서 우리는 인성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최근까지 인성 교육은 자본주의와 개인주의의 확산, 무한 경쟁 체제 속에서 성적과 스펙에 밀려 중요성이 부각되지 않았다. 학교 교육과 학원 교육이 교육의 전부가 되버린 것이다. 또한 청소년들은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사회 지도층이 반도덕적 · 반사회적 비리와 부정을 저질러도 경제적인 풍요와 기득권을 누리는 모습에 쉽게 노출되어 그들의 인격 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성 교육의 부재는 학교 폭력과 왕따와 같은 비도덕적인 청소년 문제, 범죄들을 낳고 있다. 청소년 범죄는 점차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안타까운 사태도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최순실 게이트'와 더불어 인성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는 어떻게 자녀들에게 바른 인성을 심어줄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아야 한다. 어른은 아이들의 거울이라는 말처럼 자녀는 부모를 통해 세상을 보고, 듣고, 배운다. 인간이 태어나 가장 처음 접하는 사회인 가정에서 나누는 가벼운 대화조차 아이들의 인격 형성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부모는 자녀에게 어릴 때 부터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지식과 정서를 조화롭게 발달시키고 자아실현을 위한 가치와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도덕성을 가르칠 의무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 교육에서는 이런 인성교육이 외면당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제대로 인성교육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 자라서 각종 언론에 재벌아들 폭력사건, 부정입학건 등 각종 사회적 범죄를 일으키며 물의를 일으키고 그 뉴스를 바라보는 청소년들에게는 그대로 따라 배우는 인성교육의 장의 될 듯 한 불안감이 생겨날 수 있다. 우리의 자녀가 사람들과 어울리는 방법을 알고, 나만이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도덕적인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 인성교육이며 21세기 가장 큰 경쟁력은 인성이라고 한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발전하려면 경제논리가 아니라 품성의 논리로 아이들을 키워야 하며 그래야 행복하고 건강한 사회를 이룰 수 있다. <김봉희 제주한라대학교 사회복지과 겸임교수>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