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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악필을 바로 잡는 마법 손글씨 外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17. 03.03. 00:00:00
▶악필을 바로 잡는 마법 손글씨 1-탐라국으로 가는 아이들(이야기마루 글, 그림)=제주에서 제작된 최초의 학습만화. 글로벌 만화제작에 주력해온 제주 신생 벤처기업인 이야기마루가 내놓은 책으로 초등학생 악필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손글씨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한·중·일 3국과 영국의 실존 명필이었던 김정희, 한석봉, 왕희지, 존 데이비스 등 17명의 다국적 캐릭터가 등장한다. 탐라국에 유배된 어린 명필들이 제주의 다양한 문화원형을 기반으로 만든 모험을 마쳐야 진정한 명필로 거듭날 수 있다는 줄거리다. 이야기마루. 9800원.







▶가자에 띄운 편지(발레리 제나티 지음, 이선주 옮김)=탱크, 군인, 자살폭탄 테러, 파괴 등의 이미지로 소개되는 팔레스타인의 분쟁 지역인 가자 지구. 탈과 나임이 주고받는 편지 형식의 글을 통해 가자의 현실을 살아가는 두 인물의 마음을 이야기한다. 예루살렘의 한 카페에서 일어난 테러 소식을 접하고 픽션의 힘을 빌려 썼다. 절망에 삼켜지지 않으려는 희망의 이야기. 국내에서 출판권이 소멸되었다가 이번에 재출간됐다. 바람의아이들. 9500원.









▶펭귄은 너무해(조리 존 지음, 레인 스미스 그림, 김경연 옮김)=주인공 펭귄은 친구들을 향해 시끄럽다고 말하고 눈이 싫다고 소리친다. 겉으로 보기에는 늘 투덜대지만 주관이 뚜렷한 개성 강한 펭귄이다. 무턱대고 무엇이든 못마땅해하며 고집만 피우는 것은 아니다. 불평투성이 펭귄을 통해 매사에 끊임없이 의심하고 고민하는 자세가 언젠가 자신이 원하는 바를 멋지게 이루어내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음을 느낄지 모른다.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펭귄의 기본 생태를 녹여냈다. 미디어창비. 1만3000원.







▶연탄집(임정진 글, 지경애 그림)=탄광에서 살던 순이네 가족은 갱도가 무너지는 사고로 아빠가 다리를 다치면서 서울 산동네로 이사한다. 순이는 아빠가 서울에서는 넥타이 매고 양복입는 직장에서 일하길 바랐지만 바람대로 되지 않았다. 대신 순이와 동생들은 연탄집 딸들이 되었다. 60년대 이후 산업화 시대 우리네 생활 풍경이 흐르며 나와 가족, 이웃의 삶과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키다리. 1만2000원.







▶잘 가, 토끼야(이상권 글, 이태수 그림)=흰 눈이 내린 마을을 배경으로 토끼 사냥에 나선 순박한 산골 소년 시우의 이야기를 그렸다. 덫을 놓는 시우와 덫을 피해 도망치는 토끼의 이야기를 긴장감 있게 끌고 나가면서도 생명의 가치에 관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2003년 출간 이후 10여년만에 나온 개정판으로 이태수 작가가 다듬고 새로 그려낸 완성도 높은 세밀화를 만날 수 있다. 창비. 1만2000원.







▶나쁜 어린이표(황선미 글, 이형진 그림)=국내 창작동화 최초로 100쇄를 출간하고 100만부 돌파 기록을 세운 작품으로 출간 18년만에 새옷을 갈아입었다. 작가의 학창 시절 스승에 대한 추억과 큰 아들의 경험을 모티브로 썼다. 아이의 내면과 정서를 따뜻하게 감싸안으며 감동적인 결말로 이끈다. 이마주.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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