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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후쿠시마의 눈물 外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17. 04.07. 00:00:00
▶후쿠시마의 눈물(김정희 글, 오승민 그림)=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지 6년이 지났지만 방사능에 오염된 물이 태평양으로 흘러들고 파손된 원자로 안에서 검출된 방사능 수치는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현재진행형이다. 봄이면 벚나무 동산으로 소풍 가고 주말이면 산 아래 텃밭에서 채소를 가꾸던 요시코네 가족이 원전 사고 후 바뀐 일상을 통해 원자력의 위험성과 환경 문제를 자연스럽게 들려준다. 사계절. 1만3000원.







▶놀이터를 돌려줘(원유순 글, 조윤주 그림)=놀기 대장 장대한은 오늘도 학교 운동장과 동네 놀이터를 오가며 바쁘게 논다. 어느 날, 놀이터 자리에 주차장을 만든다는 이야길 전해 들은 대한이는 친구들과 함께 놀이터를 되찾기 위해 힘을 모으기 시작한다. 어른들의 이해관계나 편견 때문에 방치되거나 폐쇄되는 놀이터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마음껏 놀 권리가 있는 아이들에게 놀이터가 왜 필요한지 들여다봤다. 라임. 9500원.









▶문(이지현 지음)=한 아이가 오래된 열쇠 하나를 발견한다. 아이는 열쇠 위에 앉아있던 낯선 벌레 한 마리를 쫓다 거리 한 모퉁이에 거미줄을 뒤집어쓴 문과 마주한다. 머뭇거리다 자물쇠로 문을 열게 되는 아이. 문 저편 세계로 발을 디딘 아이에겐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처음 본 사람도 소풍에 반갑게 초대해주는 곳, 어디서든 노래하고 춤추고 운동하며 지낼 수 있는 곳, 우리도 그 문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 이야기꽃. 1만6000원.







▶더 나은 세상(가브리엘 파체코 외 그림, 남진희 옮김)=어디선가 전쟁이 일어나 여린 생명을 위협하고 5초마다 한 명의 어린이가 굶주림과 영양실조로 죽어가고 있다. 피부색이 다르고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고 영문도 모른 채 학대받는 어린이들이 있다. UN이 채택한 아동권리선언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간추렸고 이에 공감한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남아메리카 화가들이 정감 있고 개성 넘친 그림을 더해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산하. 1만2000원.







▶쓰르라미 별이 뜨는 밤(김수빈 지음)=17세 소녀 단결. 유명 드라마 작가인 엄마,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누워서 생활하는 한 살 위 언니 단비, 언니의 친아버지이지만 이미 다른 가정이 있고 자신과는 피가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아저씨 곁에 살아가고 있다. 사생아로 자란 결이는 몸이 불편한 언니를 대신하기 위해 자신이 태어났다고 생각하고 단비의 존재를 못마땅하게 여긴다. 어디에도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결의 앞에 어느 날 지구를 벗어나 매미 행성으로 떠나자는 중학생 소년이 나타난다. 바람의아이들. 9500원.







▶도련님(나쓰메 소세키 지음, 양억관 옮김)=일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문학 작품 중 하나로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클래식'으로 발간됐다. 일본이 근대화를 내세웠던 메이지 시대의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려냈다.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를 배경으로 거짓에 당당하게 맞서는 신출내기 교사의 모험담이 펼쳐진다. 푸른숲주니어.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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