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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건강한 제주](5)보건소 비만관리사업
"걷기 좋은 환경 만들기 우선돼야"
홍희선 기자 hahs@ihalla.com
입력 : 2017. 07.17. 00:00:00
제주시 동부보건소-초·중 10개교 걷기 중점학교
수업 시작 전에 걷기·달리기 "등하교 인도 환경 개선해야"


비만아동을 모아 운동시키고 식생활 개선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아동비만의 치료법일까? 제주동부보건소와 제주보건소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지역 비만아동에게 접근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아동비만을 해소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제주시 동부보건소는 청소년 비만율을 낮추고, 건강을 증진시키고자 초·중학교 10개교를 걷기중점학교로 지정해 '다 함께 걷자! 지구 한 바퀴' 걷기 운동을 지난 4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걷기중점학교 중 한 곳인 제주시 구좌읍 하도초등학교는 등교 후 아침 수업 시작 전에 전교생이 운동장으로 나와 걷기와 달리기를 한다. 학생들은 운동장을 걷고 스티커를 받아 일정목표를 달성하면 '건강왕상'을 받는다.

장미경 교사는 "비만학생들이 운동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모든 학생이 걷기에 참여하니 같이 하면서 체력이 단련되는 것 같다"며 "선생님과 아이들이 안부도 묻고, 대화하면서 상담과 생활지도도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제주동부보건소는 지난해 걷기중점학교 7곳 중 북촌·김녕·평대초 3곳 241명의 체성분을 측정하고 변화를 살폈다. 중등·고도비만 학생의 숫자는 변함이 없지만 과체중이 32명에서 21명으로 11명 줄어들었다.

김영희 제주동부보건소장은 "비만 아동만 모아서 하는 비만치료 프로그램이 단기간에 효과가 있을 수는 있지만 다음 프로그램 모집 때면 체중이 돌아오거나 더 증가해 프로그램에 다시 참여한다"며 "단기간에 효과를 보기 보다는 과체중·정상체중 학생을 관리해 더 비만해지지 않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 걷기"라고 강조했다.

김종화 제주동부보건소 주무관은 "타지역에서 바라볼 때 제주는 올레길, 다양한 숲길이 조성돼 걷기 환경이 좋다 한다"면서도 "자동차가 인도 위에 올라가 있어 사람은 오히려 차도로 다녀야 하니 학교 운동장이 그나마 걷기 안전하다"고 걷기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말했다.



제주보건소-지역아동센터 25개소 대상
11월까지 운동프로그램 운영 "가정·학부모 교육 확대해야"


제주보건소는 비만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은 진행하지 않는다.

윤제희 주무관은 "비만학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하면 학생들의 정서적으로 위축되고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음악 줄넘기 프로그램을 7년 정도 했지만 그 영향과 수혜자가 다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주보건소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아동비만 인식개선을 위한 TV광고를 제작해 매일 세 차례 방송했다. 방송됐던 광고 두 편을 보여주고 설문조사를 했는데 광고를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23.9%와 14.5%로 나타났다. 92.2%, 82.6%는 광고를 본 뒤 아동비만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데 도움이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광고를 보기 전 후 아동비만에 대한 관심의 변화는 89%로 나타나 영상을 보고는 아동비만에 대해 관심이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 윤 주무관은 "아동비만은 가정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학생과 달리 학부모는 모아서 교육하기 쉽지 않다"며 "지난해에는 학부모가 접근하기 쉬운 TV광고를 제작했지만 효과적인 홍보 매체·도구·전략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올해 제주보건소는 신체활동을 늘려 비만을 예방할 수 있도록 제주시 동지역 지역아동센터 25곳을 대상으로 운동 프로그램을 오는 11월까지 할 예정이다. 초등학교 돌봄교실 이용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건강증진개발원과 제주보건소가 공동으로 '신나는 돌봄놀이터' 영양·운동프로그램을 지난 11일까지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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