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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상화 딜다책방 공동대표가 서가를 배경으로 환하게 웃고 있다. 어린이책 위주인 딜다책방은 독자들과 취향을 공유하며 창의적인 책 읽기에 나서고 있다. 진선희기자 회사 동기였던 이승미 작가와 도심골목 어린이책 위주 책방 유행 좇기보다 취향 공유하며 책 깊이 들여다보는 공간으로 오래도록 비어있던 공간이었다. 삼성혈,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등 제주시내 유명 관광지와 가까운 곳이었지만 도심 골목길 빈 점포엔 좀체 온기가 들지 않았다. 그 공간에 맞춤한 주인을 기다려온 것일까. 어린이집과 이웃한 그곳에 아이들을 위한 동네 서점이 문을 연다. 지난해 3월 개점한 '딜다책방'이다. 제주로 이주해 회사를 다니던 윤상화 공동대표가 직장 동료였던 동화작가 이승미씨와 함께 차렸다. 두 사람은 골목 서점의 특징을 살려나가기로 했다. 인근에 보육시설과 초등학교가 있는 만큼 어린이책을 주로 비치해 아이와 어른이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책사랑방으로 꾸려갔다. ![]() 딜다책방 내부. 서가에 꽂힌 책들과 어울린 초록식물이 싱그러워 보인다. 책방의 서가는 대개 야트막하다. 천장과 맞닿게 서가를 설치해 높은 곳까지 책을 올려놓은 여느 서점과는 달라 보인다. 아이들이 손을 뻗어 책을 만지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 딜다책방 한쪽 벽에 '까미의 눈모자' 원화전이 열리고 있다. 딜다책방 내부의 절반 정도는 교육실과 전시실로 꾸며졌다. 책이 중심이 되는 체험과 교육, 전시와 영상물 상영이 가능하다. 지난달 말 서점을 찾았을 땐 이승미 공동대표가 글을 쓴 그림책 '까미의 눈모자' 원화전이 열리고 있었다. 책방 한쪽 벽을 하얗게 비워둔 건 전시장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 이는 책이 완성된 교과서가 아니라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재료라는 두 대표의 생각이 반영되어 있다. 이들은 아이들이 책을 읽고 난 뒤 줄거리를 기억하는 게 아니라 "나였으면 그 상황에서 이렇게 하겠다"는 식으로 상상력을 키워주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 삼성혈 인근 골목길에 들어선 딜다책방.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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