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열린 '2017 히로사키·시라카미 애플마라톤'에 출전한 풀코스 주자들이 주민들의 열렬한 환영 속에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제주감귤마라톤이 배출한 제주대표 남녀 건각들이 1일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열린 '2017 히로사키·시라카미 애플마라톤'에 전격 출격해 완주, 스포츠 교류를 통한 '제주감귤 홍보 전도사 '의 역할을 수행했다. 이들은 지난해 열린 제14회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에서 제주도민 가운데 남녀 풀코스 및 여자 하프코스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며 한라일보와 동오일보의 업무협약에 따라 첫 수혜자의 자격으로 애플마라톤에 출전했다. 주인공은 김영범(44·제주마라톤클럽), 오혜신(49·서귀포마라톤클럽), 김순영(51·애플마라톤)씨. 지난해 열린 제14회 제주감귤국제마라톤 대회에서 상위 입상하며 애플마라톤에 출전한 첫 수혜자인 남자풀코스 김영범(사진 왼쪽부터)씨를 비롯한 지난해 일본 애플마라톤에서 아오모리현 출신으로 여자 하프코스에 나섰던 일본의 사이토씨, 그리고 여자 하프코스 김순영씨과 풀코스 오혜신씨가 현지에서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오테몬광장을 출발한 이들은 국경을 초월, 현지의 마라톤 참가자와 지역 주민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일본 제1의 사과생산지이자, 세계자연유산 시라카미산지를 보유한 환상의 코스를 돌며 이국에서의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출발에 앞서 카사이 노리유키 히로사키시 시장은 대회 개회사에서 "제주감귤국제마라톤 대회 우수선수 3명이 애플마라톤을 찾아줬다"며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벚꽃축제, 네푸타축제, 국화축제, 등불축제가 열리는 축제의 고장 아오모리현에서 컨지션을 유지하며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밝혔다. 외국 참가자 3명이 한꺼번에 출전하는 것은 지금까지 15년 대회 개최 사상 처음이라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오전 9시부터 이뤄진 마라톤 구간별 출발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10시15분까지 이어지며 장관을 이뤘다. 일부 참가자들은 단체로 독특한 일본 전통의 코스프레를 한 채로 주로를 달리면서 흥겨운 볼거리도 제공했다. 1일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열린 '2017 히로사키·시라카미 애플마라톤' 완주자들이 지역 특산물인 사과를 받고 있다. 선수들이 떠난 행사장 주무대는 지역특산물인 아오모리현에서 생산한 사과 시식과 함께 판매가 이뤄졌다. 또한 별도의 완주중 발급부스가 운영되면서 선수들은 도착과 함께 곧바로 완주증을 받을 수 있었다. 주최측은 도착과 함께 3~5㎞ 참가자를 대상으로 별도로 추첨행사를 벌이는 등 대회 운영의 묘를 살렸다. 6000여명에 이르는 출전자 전원에게 사과 1개씩을 전달하며 지역 특산물 홍보 및 소비에도 일조했다. 제주를 대표한 선수들은 노랗게 벼가 익어가는 논과 빨갛게 익어가는 사과밭, 그리고 시원스럽게 흐르는 계곡, 상쾌한 산들바람이 부는 산길을 따라 뛰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오혜신씨는 3시간23분39초의 기록으로 여자 풀코스 3위를 차지했다. 오씨는 "제 기록(3시간5분대)에는 크게 못 미쳤지만 코스는 정말 최고였고, 특히 한국인출신 주민 한분이 제 이름을 보고 불러주며 응원해 줘 힘이 났다"며 "하프코스를 지나서 산길을 지나는데 오솔길을 걷는 느낌이 들 정도였고, 풍경을 감상하며 뛴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고 칭찬했다. 1일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열린 '2017 히로사키·시라카미 애플마라톤' 참가자들이 완주증을 받고 있다. 김순영씨도 1시간43분6초로 골인, 5위에 입상했다. 김씨는 "제주의 애플마라톤클럽 소속으로 같은 이름인 애플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게 돼 뭔가 함께 나눈다는 동질감을 많이 느꼈고, 달리는 내내 고추잠자리가 옷에 내려앉고, 주민들이 많이 나와 응원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기대를 모았던 김영범씨는 "3시간 내에 주파하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15㎞ 지점에서 아쉽게 다리에 근육경련이 일어 지체했다"며 "하지만 코스가 워낙 맘에 들었고, 제주를 대표해서 출전한 만큼 완주하는데 목적을 두고 경기에 임했다"고 전했다. 이번 애플마라톤에는 일본 자국 내에서 6468명이 출전해 기량을 겨뤘다. 코스별 참가자는 풀 1921명, 하프 1592명, 10㎞ 1345명, 5㎞ 616명, 3㎞ 994명 등이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와 달리 애플마라톤의 경우 풀과 하프 출전자가 많고, 특히 40대 이상의 중·장년층과 더불어 60세 이상의 고령층도 매우 두터운 것으로 나타났다. 1일 '2017 히로사키·시라카미 애플마라톤' 주무대인 오테몬광장에서 지역 특산물인 사과 시식과 함께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아오모리현에 거주하는 애플마라톤 부문별 상위 입상자 3명은 오는 11월 13일 제주월드컵경기장 등 서귀포 일원에서 열리는 2017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에 출전하는 특전을 받는다. 이와 관련, 주최측은 상위 입상자를 대상으로 거주지와 기록 등을 점검하고 조만간 대상자를 선정·발표할 계획이다. 대회에 앞서 히로사키시는 올해 처음으로 마라톤대회 전날인 30일 전세버스를 이용해 참가자 80명을 대상으로 '미니관광투어'를 실시했다. 특히 초청선수인 요시다카 오리씨와 우치 코시 타다오씨를 초청하고 지역의 특산물과 관광지에 대한 홍보를 곁들이며 이해를 도왔다. 이와 함께 오후 6시 히로사키시 관광관에서 지역인사 및 출전선수, 페이스메이커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야제를 개최, 마라톤 출전선수에 대한 정보 교환은 물론 지역 토속음식, 특별 공연 등을 통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1일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열린 '2017 히로사키·시라카미 애플마라톤'에서 코스프레를 한 참가자들이 주로를 달리며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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