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정치/행정
제주 해상 침몰 日군함 위치 조사 완료
손정경 기자 jungkson@ihalla.com
입력 : 2017. 12.17. 13:35:36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선박은 태평양 전쟁 당시 미군 잠수함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일본 해군의 제31해방함(第31海防艦) 또는 능미함(能美艦)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선체 잔해 모습. 사진=제주도 제공

태평양전쟁 당시 제주시 한림읍 협재 바다에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 군함의 위치가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협재 바다에 수장된 일본 군함 1척의 위치를 조사하기 위해 수중 매장 선박 기초 조사 기술용역을 추진한 결과 지난 6일 존재가 확인된 선박의 위치 조사를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선박은 태평양 전쟁 당시 미군 잠수함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일본 해군의 제31해방함(第31海防艦) 또는 능미함( 能美艦)으로 추정된다.

선체 길이가 약 70m 정도로 추정되는 선박은 발견 당시 수심 10~13m 지점 모랫바닥 표면 속 1.5m 해저에 파묻혀 있었으며 잔해도 다수 발견됐다. 선박 잔해는 72년 동안 바다에 잠겨있어 염분 등에 의한 부식 정도가 매우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마을주민들은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 수송선과 군함 등 3척이 미군 공격으로 침몰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위치가 확인된 선박에 대해서는 지난 6일 매장 문화재 발견신고를 했으며 앞으로 문화재청의 현지조사와 전문가 심의 등을 거쳐 문화재 지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용역은 지난 7월 19일 원희룡 지사가 한림읍 마을투어 시 협재와 비양도 사이 해역에 침몰한 일본 군함을 활용한 관광자원화 방안에 대해 검토해 달라는 주민 건의에 따라 이뤄졌다.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