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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순수한 인생 外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18. 01.04. 20:00:00
▶순수한 인생(데이나 스피오타 지음, 황가한 옮김)=인터넷 사이트 '여성과 영화'에 실린 유명 다큐멘터리 감독 메도 모리의 에세이로 시작되는 소설이다. 에세이엔 10대 시절 오손 웰스와의 비밀스러웠던 짧은 사랑 이후 감독의 길로 들어섰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큐멘터리 장르를 통해 허구와 진실, 구원과 속죄의 문제를 다루며 예술이란 무엇인가, 자신이 바라보는 나와 남이 바라보는 나 사이에는 얼마나 큰 간극이 있는가 등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은행나무. 1만4000원.







▶나의 아름다운 연인들(달 편집부 엮음)='엄마 아빠, 그땐 어땠어?' 공모를 통해 선정한 60편의 이야기가 바탕이 됐다. 아들딸들이 엄마 아빠의 그때 그 시절을 상상하며 쓴 글, 엄마의 입장이 되어 남편에게 쓴 글, 아빠의 시점으로 아내에게 쓴 글, 사랑하는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등을 실었다. 여기에 칼럼니스트 곽정은, 여행작가 김동영, 시인 나희덕, 뮤지션 양양, 수필가 호원숙 등 11명의 작가가 쓴 사연을 더했다. 달출판사. 1만5300원.







▶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전원경·이식 지음)=해리 포터, 반지의 제왕, 오페라의 유령, 캣츠, 레미제라블. 이들은 영국산 문화상품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유로화 사용을 거부하고 민주주의의 원조이면서도 여태 귀족의 존재를 인정하는 나라가 영국이다. 급변하는 시대에 걸맞지 않는 시스템이 공존하는 나라이면서도 여전히 선진국의 위상을 지키고 있는 영국의 힘을 들여다봤다. 이성과 합리, 전통이라는 코드로 그 힘의 원천을 읽는다. 책읽는고양이. 1만5000원.







▶채근담(홍자성 지음, 김원중 옮김)=명나라 말기 '환초도인'이라는 별명으로 은둔생활을 했던 홍자성이 쓴 채근담은 유태인들이 즐겨 읽었던 '탈무드'에 비견된다. 말 그대로 나물 뿌리를 씹으며 들려주는 이야기다. 쓰디쓴 나물 뿌리를 씹어본 자야 말로 이 세상이, 인생의 밑바닥이 어떤지 알고 있는 사람이지 않은가. 고달픈 세속의 일상을 유심히 관찰해 때로는 적극적으로 껴안고 때로는 세속의 굴레를 뛰어넘으며 우리를 어루만진다. 휴머니스트. 2만2000원.







▶역전의 명수(박종훈 지음)=켈로그나 일본전산처럼 불황에 오히려 역전을 거듭한 기업들이 있는 반면 새롭게 시장이 팽창하는 시기에 노키아나 코닥처럼 후발 주자들에 추격당한 기업들이 있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시장의 판도를 뒤엎고 역전에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를 분석했다. 나에게 유리한 프레임으로 남들이 포기한 타이밍에 추격하라, 창출하지 말고 연결하라, 지지자와 동맹군의 마음을 얻어라, 구성원의 신념을 끌어올려라 등 7가지 창조전략을 제시해놓았다. 인플루엔셜. 1만5800원.







▶뇌를 해방하라(이드리스 아베르칸 지음, 이세진 옮김)=지식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무한한 능력을 꺼낼 수 있는지 제안한다. 그 지점에 기존 학교 교육에 대한 비판이 자리잡고 있다. 만 서른이 되기 전에 세 개의 박사학위를 받았던 저자는 인간 뇌의 특성에 맞게 교육·시스템 등이 설계된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인간의 뇌는 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해낼 수 있다고 했다. 해나무.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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