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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6·29 선언과 한국 민주주의 外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18. 01.18. 20:00:00
▶6·29 선언과 한국 민주주의(강원택 등 지음)=노태우 정부는 그 기원이 권위주의 체제에 놓여있었지만 동시에 6·29 선언이라는 정치적 타협을 통한 새로운 정치 환경 속에서 탄생했다. 6·29 선언과 노태우 정부에 대한 연구는 한국 민주주의 변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6·29 선언 이후의 개헌 과정, 노태우 정부 시기의 3당 합당, 김영삼 시기의 군의 탈정치화 역시 6·29 선언과 노태우 정부에 대한 올바른 인식 없이는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푸른길. 2만원.





▶농부 이재관의 그림일기(이재관 지음)=울산 현대중공업 노동자로 일하다 전남 곡성 시골로 귀농해 자연에 기대사는 삶을 그림일기로 묶었다. 자급자족 친환경 생태 농업에 매달리는 그는 농사 짓는 이야기, 마을 이웃들과 지내는 이야기, 나무와 꽃 이야기, 농사 도구와 생활 목공 이야기, 사라져가는 옛것들에 대한 이야기 등을 자분자분 풀어낸다. 생활하면서 그때그때 쪽지에 쓰고 그린 그림일기여서 한층 소박하고 정겹다. 고인돌. 1만4500원.





▶예언자(칼릴 지브란 지음, 류시화 옮김)=1923년 뉴욕에서 작은 판형으로 출간된 '예언자'는 '지부라니즘'이란 용어가 생길 정도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잠언 시집이다. 모든 인간이 삶의 의미와 진실을 향한 굶주림을 지니고 있기 때문일 게다. 깊고 맑고 거침없는 언어로 사랑과 결혼, 기쁨과 슬픔, 이성과 열정 등 삶의 보편적 화두를 관통한다. 영어 원문, 시인의 생애와 작품, 칼릴 지브란의 그림을 더했다. 무소의뿔. 1만2000원.





▶영혼은 왼쪽 이성은 오른쪽(쑨하오 지음, 박정원 옮김)=꿈과 현실, 운명과 노력, 사랑과 결혼, 욕망과 한계, 고통과 기쁨, 선과 악 사이에서 갈등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사람이 만약 꿈이 없다면 소금에 절인 생선과 다를 바 없다'는 말을 새기고 살아가는 중국 샤오미의 회장 레이쥔, 브루클린 빈민가에서 태어나 1달러짜리 낡은 옷을 팔던 소년이 훗날 NBA의 전설적인 선수가 되는 마이클 조던의 사례 등을 통해 인생의 가치들을 다각도에서 비춘다. 종문화사. 1만5000원.





▶검사내전(김웅 지음)=검사하면 권력 지향적이고 야망에 가득 찬 사람을 떠올리기 쉽다. 검사만 되면 잘나가는 집안과 결혼해 승승장구하는 모습이 드라마에 곧잘 그려진다. '생활형 검사'라는 지은이는 그같은 극적인 이야기들은 현실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검사들과는 별로 관계가 없다고 말한다. 검찰도 일반 회사와 크게 다를 게 없고 그 조직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보통의 직장인들과 비슷하다고 했다. 검찰안에서 경험한 이야기, 검사라는 직업 덕분에 알게 된 세상살이 등이 담겼다. 부키. 1만5000원.





▶씽크 스몰(오웨인 서비스·로리 갤러거 지음, 김지연 옮김)=넛지(Nudge)는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주의를 환기시키다는 뜻이 있다. 경제학에선 이를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을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이 넛지 이론을 인간의 삶에 접목시킨 7단계 방법과 더불어 '작게 생각하라'고 당부한다. 작고 구체적인 과정이 없으면 목표를 이루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별글.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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