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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도지사 예비후보 갈등, 캠프 전면전으로 치닫나
문대림 "인격살인… 단호한 법적 조치" 추가 고소 방침
고유기 연일 공세… "김우남 멀지 않아 입장 밝힐 것"
민주당 공천관리위 소명자료 요구·'컷오프' 여론조사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입력 : 2018. 03.28. 17:32:40

더불어민주당 김우남-문대림 도지사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의 김우남·문대림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간 갈등이 캠프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대변인을 내세워 공세를 이어가던 김우남 예비후보측은 조만간 김 예비후보가 직접 공세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문대림 예비후보는 "인격살인에 단호히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추가 고소에 나설 방침임을 밝혔다.

 문대림 예비후보는 28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열린 4·3 관련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관련된 김우남 예비후보측의 의혹 제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말꼬리 물기식 네거티브 전략에 빠져들지 않기 위해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떳떳이 검찰에 고발했기 때문에 법적 판단을 통해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예비후보는 또 "쪼개기와 맹지 끼워 팔기, 사적 이익을 위한 유원지 축소 주장 등 저에게 제기된 부동산 의혹을 전면 부정한다"며 "유리의성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부동산 투기 의혹과 분리해서 검토해 조만간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우남 예비후보측 고유기 대변인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문대림 예비후보 도덕성 도민검증 대변인 브리핑'을 열어 다시 송악산 땅 투기 의혹 등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고 대변인은 "문 예비후보는 고발까지 하며 결백을 주장한 송악산 땅 투기 의혹과 관련 구입자금 출처 등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면서 "고의에 의한 주식 매각 혹은 백지신탁 회피 의혹을 받고 있는 문대림 예비후보 보유의 유리의성 주식은 그 금액마저 거짓 신고된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고 대변인은 문 예비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에 김 예비후보가 직접 나서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후보가 멀지 않은 시기에 입장을 밝힐 거라 생각한다"고 말해 김 예비후보가 직접 공세에 나설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광역단체장 후보에 대한 검증 작업에 돌입한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최근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문 예비후보측에 소명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3월 29일부터 4월 1일까지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중 '컷오프' 대상을 결정하기 위한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예비후보들 간 여론전도 이번 주 중 극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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