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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Ⅶ 건강캘린더] (48)대기오염과 폐
미세먼지 기승 일상화… 호흡기계 영향 '빨간불'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입력 : 2018. 04.04. 20:00:00

오존, 이산화질소, 미세먼지, 이산화황 등으로 인한 대기오염은 오염물질의 종류와 농도, 노출시간, 체내에 도달하는 정도에 따라 호흡기계에 영향을 미친다. 사진은 미세먼지가 심했던 최근 제주시내 전경. 사진 한라일보 DB

화석연료 미세먼지 '검댕이' 요주의
장기간 노출땐 폐암·심폐기능 악화
오염수치 확인·야외활동 조절 필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미세먼지는 봄의 불청객 황사와 함께 이미 우리 일상의 고민이 됐다. 제주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김미옥 교수의 도움으로 대기오염이 폐 질환 등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자세히 알아본다.

평균적으로 성인은 하루 동안 1만ℓ이상의 공기를 흡입한다고 한다. 공기를 하루에 흡입하다 보면 공기에 있는 오염물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폐를 포함해 심장과 다른 기관과 뱃속 태아에게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대기오염 물질은 지역마다 다를 수 있다. 그런데 몇 가지 오염물은 다른 오염물보다 건강과 환경에 더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정밀하게 감시할 필요가 있다. 오존, 이산화질소, 미세먼지, 이산화황 등이 이에 포함된다.

오존은 성층권에서 오존층을 형성해 태양광선 중 파장이 짧은 자외선을 잘 흡수해 지상의 생물을 유해한 자외선으로부터 지켜주는 커튼 역할을 하고 있다. 지표면에서는 자동차, 공장 등에서 배출하는 질소산화물과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햇빛을 받아 화학반응을 일으켜 오존이 발생한다. 호흡기를 자극해 기침, 호흡곤란, 천식악화와 장기적으로 심폐질환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

사람이 만드는 이산화질소는 자동차, 공장 등에서 배출되면 그 자체로 호흡기를 자극하고 사망률을 높이며, 햇빛을 받아 오존을 생성하고 초세먼지의 원인이 되는 셈이다.

폐 사진

미세먼지는 대기 중 떠다니는 입자상 물질 중 지름이 10㎛ 보다 작은 미세먼지(PM10)와 지름이 2.5㎛보다 작은 초미세먼지(PM2.5)로 나뉜다. 흙먼지, 파도 비말, 곰팡이, 꽃가루 등 자연에 존재하는 것과 배기가스, 산업공정과 건축과정, 도로면의 마찰과 공기 중 가스들의 화학반응에 의해 만들어진다. 큰 입자들은 호흡 중 코에서 걸러지지만 작은 입자는 상부기도를 통과해 폐로 침투된다. 특히 '검댕이'라 불리는 화석연료 연소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는 인체에 더 해롭다.

이산화황은 화석연료인 석유, 석탄에 들어 있는 유황화합물의 연소로 생긴다.

대기오염은 오염물질의 종류와 농도, 노출시간, 체내에 도달하는 정도에 따라 호흡기계에 영향을 미친다. 기도의 자극, 호흡곤란, 천식 악화 등 고농도에 노출시 곧바로 나타나는 증상뿐만 아니라 장기간 노출에 폐암과 심폐기능 악화로 사망에 이른다.

대기오염은 천식, 만성기관지염을 가진 환자와 폐기능이 떨어지는 노인과 소아에게 더 위험하다. 건강한 성인이라도 야외에서 일하거나 운동할때 영향을 받는다.

대기오염을 피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살펴보면 첫 번째 매일의 대기오염 수치를 확인 고려해야 한다. 겨울에는 매연 가득한 도로를 따라 걷는 것을 피하고 여름에는 한낮 맑은 날에 오염이 심하므로 야외활동을 줄이고, 오염이 덜한 아침에 하는 것이 좋다. 물론 대중교통과 에너지절약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은 대기오염을 줄이는 근본적인 행동이 된다.

대기환경기준은 나라마다 여러 여건을 고려해 정해진다. 미세먼지는 장·단기적으로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는 2008년 10월 20일 공포한 가이드라인이 현재까지 적용되며, 미국과 비교하면(괄호 수치는 미국의 가이드라인 수치) 초미세먼지(PM2.5)는 하루 평균 35㎍/㎥(35㎍/㎥), 연평균 15㎍/㎥(15㎍/㎥)을, 미세먼지(PM10)은 일평균 50㎍/㎥(100 ㎍/㎥), 연평균 100㎍/㎥(100㎍/㎥)을 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오존은 빠른 작용으로 8시간을 넘지 않는 기준이며 0.06ppm(0.07ppm)을 초과해서는 안된다. 장기적으로 영향이 있지만 자료가 충분히 않아 가이드라인을 세우지 않았다. 이산화질소는 1시간에 0.1ppm(0.1ppm)를 초과해서는 안되며 장기적으로 건강에 미치는 효과를 고려해 연 0.03ppm (0.053 ppm)을 넘지 않는 가이드라인을 세웠다. 이산화황은 천식환자가 운동 시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10분 단위의 농도가 0.15ppm(0.075ppm for 1h)을 넘지 않게, 하루에는 0.05ppm(0.5ppm for 3h)을 넘지 않는 것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

대기환경지수는 대기오염으로부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제시하는 대기오염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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