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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와이드 인터뷰] (5) 무소속 원희룡 후보
"제주 고질병 척결 성과… 앞으론 제주 가치 키우기 전력"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입력 : 2018. 05.03. 20:30:00
대중교통체계·쓰레기 처리 개편·방만 재정문제 해결
제주공항 관리권 제주공항공사 설립 후 제주로 귀속
가칭 '제주도민펀드' 만들어 도민 역량 키워나갈 것


▶도지사 출마의 변=취임 후 지난 4년 동안 과거시대와 단절하고 제주의 판을 바꿔달라는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제주사회 고질병인 공직문화 개혁 ▷청정자연을 보전하기 위한 난개발 방지 ▷이용자 중심의 대대적인 대중교통체계 개편 ▷주택난과 쓰레기 처리 문제 개편 ▷방만한 재정 문제 해결 ▷제2공항 확정 등 지킬 건 지키고 바꿀 건 바꾸면서 지속가능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한 번 더 기회를 주면 제주의 가치를 키우기 위해 추진해 온 큰 그림들을 본 궤도에 올려놓고 완성시키겠다.

▶정치 입문 동기=IMF 시절 제대로 된 능력과 도덕성을 갖춘 국가 경영 세력을 결집시키는데 일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 정치를 혁신시키겠다는 일념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지난 4년간 도지사 재직 성과=먼저 난개발을 막았다. 난개발 방지를 위해 대규모 투자자본 검증, 미래가치 중심의 투자원칙 제시, 부동산투자영주권제도 제한, 비행기 타고 농사를 지으러 다니는 사실상의 불법취득 농지에 대한 강력한 농지처분명령, 토지 쪼개기매매 강력 단속 등 법과 제도의 테두리 안에서 모든 권한을 통해 제동을 걸었다. 공직사회에 만연했던 줄 세우기와 도민사회 편 가르기를 근절했다. 도민민원에 따른 표를 의식해 누구도 손대지 못했던 교통 문제, 쓰레기 문제, 주택 문제에 대해 강력한 혁신 대책을 추진했다.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청년일자리 창출이다. 1호 공약으로 공무원·공기업·공공서비스분야 정규직 청년일자리 임기내 1만개 창출을 약속했다. 특히 채용과정에 대한 외부개입을 차단해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일원화체제'를 구축할 것이다. 아울러 연간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질 좋은 취업 및 창업 교육훈련의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 또한 난개발을 막고 부동산 투기를 잡는 것. 그리고 대중교통, 쓰레기 등 제주의 급격한 성장통에 따른 문제들에 대해서 틀을 잡는 것도 중요하다. 지난 4년간 큰 물꼬는 잡았다. 이제는 정책의 초기 시행 과정에서 있었던 도민들의 불편들을 세밀하게 바로 잡고 해소해 나갈 차례이다.

▶현재 제주도 행정체제를 개편할 의향은=2006년 기존 행정조직을 통합해 출범한 제주특별자치도는 분명한 성과도 있었지만 민주성 문제, 주민참여 등 여러 방면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제주지역의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지역적 분포 문제, 생활방식의 문제 등 행정체제의 시스템을 다시 한 번 점검해 볼 필요성이 제기 되고 있다. 도민 공감대 형성이 이뤄진 뒤에 도민 공론화나 주민투표 등 도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주 제2공항 갈등 해소 방안은=현재 국토교통부에서 제2공항 입지타당성 재검증 조사를 지켜봐야 한다. 조사 결과 심각한 오류가 있다면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고, 반대로 큰 문제가 드러나지 않고 의혹이 해소된다면 제주도민의 숙원사업인 만큼 정상 추진돼야 한다. 토지보상과 지역발전에 대한 실질적인 후속조치도 동시에 마련돼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갈등국면은 점차 해소될 것이라 생각한다.

▶제주경제성장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을 제안해 달라=제주만의 재원을 추가로 조성하는 '(가칭)제주도민펀드'를 만들어 학생, 청년, 여성, 기업과 직장인, 농어민, 소상공인에게 지원해 제주도민의 역량을 키워 나가겠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를 제주도로 귀속시킬 의향은=개발이익에 대한 지역 환원이 부족하다는 도민들의 비판이 많은 만큼 귀속시키는 것이 맞다고 본다. 과거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 주체인 JDC가 국토부 산하 기관으로 간 것은 제주도에겐 일종의 기회 상실이다. JDC가 제주도에 주어졌다면 제주의 개발과 여러 가지 프로젝트들의 현 주소가 달라졌을 것이다.

▶제주국제공항 관리권 제주 귀속 의지와 방안은=한국공항공사는 높은 수익을 내지만 제주도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익환원에 대해선 부족한 부분이 많다. 장기적으로 제주국제공항 관리권은 제주공항건설공사 설립 후 제주로 귀속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제주 농가부채 해결방안은=우선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제시한 농산물 해상운송비 국비지원이 시급하지만 지역간 형평성 논리를 내세우는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농가부채 경감을 위한 연계사업을 최우선 추진할 것이다. 정책사업 자부담 융자로 전환, 농업인 월급제, 영농법인 지원한도 상향 등 농어촌진흥기금의 직·간접적 지원확대를 위한 신규사업 발굴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농업인 친서민 농정시책 사업 부분 직접수행, 보조 비율 조정, 제주형 농산물 가격안정관리제 제도정착 및 품목 확대 등도 계획하고 있다.

▶제주 부동산 안정화 대책은=우선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원인은 수요 자체가 증가하는 면이 있다. 이 부분은 완만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것이 현실이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 당장은 그로 인한 자산 증가로 이득을 보는 계층이 있겠지만, 대다수 미래 수요자들, 서민과 젊은층의 미래를 빼앗는 파괴적인 작용을 하면서 제주의 성장동력을 깎아먹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갖고 있다. 이러한 부작용이 최소화되는 방안으로 모든 정책수단과 프로그램을 가동할 것이다.

▶제주-북한간 교류 활성화 방안은=도지사 취임 직후부터 꾸준하게 준비하고 노력했던 '남북교류협력 5+1 사업'을 활성화할 기회가 온 것이다. 저는 경색된 남북관계로 인한 대북교류협력 사업 중단 시기에도 꾸준히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대북사업을 제안해왔다. ▷북한 감귤 보내기 추진 ▷제주와 북한을 잇는 크루즈 관광라인 개설 ▷'한라에서 백두까지' 남북한 교차관광 ▷한라산 백두산 생태·환경보존 공동협력사업 ▷제주포럼 북측 대표단 참석 ▷에너지 평화협력 사업 등 '남북교류협력 5+1 사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남북교류협력의 모멘텀을 만들겠다는 저의 의지가 담긴 사업이다. 사업을 반드시 성사시켜 제주가 한반도 평화 협력의 장이 되도록 만들겠다.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4년 동안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기대가 큰 만큼 답답하고 아쉬웠던 부분도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주도가 있기에 제가 있었다. 걱정과 비판, 모든 말씀 가슴에 깊이 새기겠다. 제주도민의 더 나은 삶과 제주도의 더 밝은 미래에 집중하며, 제주의 성장을 도민 모두의 것으로 돌아가게 하는 데 집중하겠다. 제 자신을 정비하고 자세를 가다듬어 도민들 속으로 들어가겠다. <끝>

고대로기자



원희룡 후보 엿보기


▷가족관계 : 부인 강윤형과 2녀

▷재산 : 17억6400만원

▷철학·좌우명 : 진인사(盡人事), 역지사지(易地思之)

▷장점 및 단점 : 장점은 권위적이지 않고 솔직합니다.

단점은 일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존경하는 인물과 이유 : 세종대왕, 테레사수녀

▷가장 감명 깊었던 책이나 영화 :

가장 최근에는 미생(윤태호)

▷종교 : 기독교

▷사회 기부금 및 봉사실적 :

곶자왈공유화재단 후원 / 서귀포시교육발전기금 후원 / 통일나눔펀드((재)통일과 나눔) 후원 / 한국여성재단 후원 / 장기기증운동본부 후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후원 / 대한적십자사 후원

▷주량 : 금주

▷취미 :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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