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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후보 모친 부동산 매입 특혜"
민주당도당 16일 기자회견서 토지 쪼개기 의혹 제기
2015년 초 농지기능강화 지침 발표 시점과 맞물려
元 "사업실패로 매도했다가 모친 명의 매수" 반박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입력 : 2018. 05.16. 15:57:11

더불어민주당이 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의 도지사 재임 중 가족의 부동산 매입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의 도지사 재임 중 가족의 부동산 매입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원 예비후보측은 논평을 통해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고 반박해 이번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릴 또 하나의 이슈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송종훈 대변인은 16일 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희룡 예비후보의 도지사 재임 시절 모친이 갖고 있던 맹지를 도로와 연결하기 위해 타인의 토지를 '쪼개기'로 매입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송 대변인은 "2006년 원희룡 후보의 모친은 중문동 소재 모두 맹지인 1373번지(2854㎡)와 1373-1번지(2977㎡)를 매입했다"며 "이후 2015년 4월 당시 원희룡 도지사가 농지기능관리강화방침을 발표한 지 2개월 후에 서울에 살던 박모씨가 본인 소유의 토지 1376번지를 3필지로 분할해 각각 3.3㎡(1평)당 130만원에 매각했는데, 이때 원 후보 모친이 매입한 1필지의 토지 폭이 3~4m에서 매입 후 6m로 진입로에 최적화돼 분할됐다"고 덧붙였다.

 송 대변인은 이어 "원 예비후보 모친은 중문동 1373 번지 등 2필지를 매입할 당시 70대 초반이었고, 진입로를 매입할 때는 80대 초반이었는데 당시 공시지가 기준 약 3억1487만원의 토지 매입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밝혀달라"며 "또한 맹지의 진입로를 인접토지와 같은 시세로 매입했는데, 현직 도지사 모친이기 때문에 특혜를 받았거나 다운계약을 한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답변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원 예비후보는 이날 논평을 통해 "부모님의 사업 실패로 매도했던 토지를 매수인 동의 하에 계속 경작하다 이후 모친 명의로 매수했다"며 "토지 매입자금은 농협과 사위에게 빌렸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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