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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원희룡, 정치적 야심 위해 고향 이용"
"제주 기대주가 국회의원 12년하면서
눈길조차 안준 것이 4·3 미해결 원인"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입력 : 2018. 06.04. 14:28:18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개최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문대림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선거 후보에 대해 "정치적 야심을 키우기 위해 고향을 이용하는 것은 제주도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추 대표는 4일 오전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제5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제주회의를 개최한 뒤 인터뷰를 열고 이 같이 원 후보를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념의 굴레에 갇힌 제주4·3을 풀어낸 사람으로서 올해 발발 7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육지에 올라온 4·3을 보며 어느때보다 감회가 새로웠다"며 "(4·3을 해결하지 못한 것은)여태까지 육지가 공감해주지 않아서 생긴 문제이다. 그래서 왜곡도 심하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어 "그런데 제주 출신이면서 기대주이고 희망을 온몸에 받은 사람이 국회에서 국회의원을 12년 하는 동안 단 한번도 4·3에 관심을 안 갖고, 눈길조차 안 준 것이 4·3 문제를 풀지 못한 원인"이라며 "국회의원이 돼서 외면하는 것은 납득 안된다. 진정성이 문제 해결의 힘인데, 그 진정성 없이 오로지 본인의 정치적 야심을 키우기 위해 고향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것은 도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또 "촛불로 새로운 나라를 세우고 1년이 되어서 치르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치르는 선거여서 투표율이 높을 것이고 민주당의 승리가 국민의 승리"라면서 "제주만 열세라고 한다면 이후에 어떻게 제주4·3을 완결시키달라고 할 것인가. 제주도민의 마음이 문대림 후보를 통해 표출돼야 제주4·3도 힘차게 완결되고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추 대표는 "교통대란과 혈세낭비의 주범인 부실한 교통체계를 정비하고, 국토부와 협력해 교통문제에 힘을 모으겠다"며 "쓰레기와 하수 처리 등 산적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 후보가 공약으로 제시한 제주환경관리공단 설립을 중앙당 차원에서 전폭 지원하겠다"고도 약속했다.

 한편 추 대표는 문대림 후보의 경선 맞상대였던 김우남 전 최고의원의 '한팀' 합류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 "이른바 경선 후유증이 한동안 있었지만 김우남 최고의원은 누구보다 애당심이 강하고 제주도지사 선거 승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지지자들과 지지하는 조직과 함께 합류를 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해서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위성곤 민주당 도당 위원장도 "당인으로서 민주당 승리를 위해 도지사 선거와 도의원 선거를 돕겠다는 게 김우남 최고의원의 입장"이라며 "경선 때 김우남 후보가 이용했던 선거사무소를 문대림캠프의 제주시을 선거사무소로 사용키로 결정해 지금 현수막 교체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혀 '한팀' 합류가 이미 확정됐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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