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니숲길 에코힐링 체험 행사의 마지막날인 지난 24일 제주 붉은오름 입구 인근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정우열 웹툰작가의 '북&토크 콘서트'가 진행됐다. 강희만기자 "제주에 대한 책을 2권 냈습니다. 하지만 책을 출간할 때마다 '제주에 얼마 살지도 않았는데 괜찮을까?'라는 걱정이 들어요." 정우열 웹툰작가는 제주에 터를 잡은지 6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제주에 대한 글을 쓰거나 웹툰을 그릴 때면 이러한 걱정이 생긴다. 그러나 작품을 완성할 때마다 느껴지는 것이 하나 있다. 가끔은 외지인의 시각이 토박이는 익숙해 지나쳤을지 모를 제주의 특별함을 발견할 수 있다고. 사려니숲길 에코힐링 체험 행사의 마지막날인 지난 24일 제주 붉은오름 입구 인근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정우열 웹툰작가의 '북&토크 콘서트'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정 작가는 그동안 제주에 살면서 느꼈던 부분을 참가자들에게 설명했다. "대부분 메밀하면 떠올리는 지역이 강원도 봉평이에요. 그래서 제주에 있는 메밀 음식점도 '봉평'이라는 이름을 많이 쓰지요. 그런데 전국에서 메밀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지역은 제주도이고, 봉평메밀축제 때는 오히려 제주메밀을 수입해 쓴다고 합니다. 또 횟집 이름도 '부산', '서울' 등 다른 지역 지명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저 같은 외지인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돼요. 제주가 어때서?" 그는 이러한 외지인의 시각이 도시화로 인해 자칫 잃어버릴 수 있는 제주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라고 강조한다. "제주에 왔는데 다른 도시에서 보던 것과 똑같은 게 있으면 당연히 재미가 없죠. 하지만 제주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함이 있어요. 그것은 '자연'입니다." 정 작가는 제주의 자연을 지키기 위해 무엇보다 개인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본인 역시 2010년부터 고기를 먹지 않는 채식을 실천하고 있다. 채식을 통해 온실가스와 기아 문제 등을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주의 특별함을 알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자신 만의 환경보호 방법을 생각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오늘의 콘서트가 그 시작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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