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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맨발의 탐라공주 外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19. 01.10. 20:00:00
▶맨발의 탐라공주(김기정 글·백대승 그림)=책은 열한 살 탐라 공주의 눈으로 삼국 통일 시대를 돌아본다. 한반도 패권을 움켜쥔 신라로부터 목숨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신분을 잊은 채 해적 은신처에서 자라난 공주 귀또. 철없던 왈가닥 공주는 잃어버린 기억과 자신의 정체를 깨닫고 위기에 빠진 탐라국을 구하기 위해 파란만장한 모험을 벌인다. 푸른숲주니어. 1만1800원.









▶저듸, 곰새기(장수진 글·사진, 김준영 그림)='저듸, 곰새기'는 '저기, 돌고래'라는 의미의 제주어다. 책은 우리나라 첫 방류 돌고래인 제돌이, 춘삼이, 삼팔이 세 돌고래의 관찰기를 담고 있다. 방류 전 커다란 가두리에서 두 달 넘게 바다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돌고래들의 야생 적응 훈련부터 방류된 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돌고래의 행동을 이해하다보면 해양 생태계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아이들은자연이다. 1만5000원.







▶백 년 전에 시작된 비밀(강다민 글·그림)=독립운동가·친일파·재일조선인 후손들의 우정과 역사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빠 엄마가, 할아버지 할머니가, 증조할아버지가 그때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하고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을 원망하는 주인공들. 하지만 원망에 그치지 않고 자신을 들여다보며 갈등을 풀어나간다. 일제강점기때의 위안부, 해방 후 독립군과 친일파, 6·25전쟁이라는 큰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담긴 점이 눈길을 끈다. 내일을여는책. 1만1000원.







▶젓가락 도사의 후예(박혜숙 글·이지연 그림)=아직 젓가락질에 서툰 병아리 초등학생 우재가 젓가락 신동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리고 있다. 할아버지가 들려준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젓가락 도사들에 대한 이야기가 우재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다. 우재의 어설픈 젓가락질이 능수능란하게 변해가는 과정이 비슷한 상황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공감을 주고, '나도 할 수 있다'는 도전의식을 심어준다. 머스트비. 1만800원.









▶수상한 너구리 아저씨(정지윤 글·그림)=늘 바쁘게 살아가는 어른들 속에서 원하지 않더라도 시간을 바쁘게 채워나갈 수밖에 없는 아이들. 도시에서 바쁘게 살던 오디와 싸리는 여행 중 차가 고장나면서 느릿느릿 거북이마을 너구리 아저씨 집에서 지내게 된다. 갑자기 들이닥친 낯선 사람에게 선뜻 손을 내밀고, 서로 나누며 사는 정겨운 모습은 다른 사람들을 돌아볼 겨를 없이 살아온 오디와 싸리에게 낯설게만 다가온다. 보리. 1만3000원.







▶미술관에 또 갈래?(헤이즐 허친스, 게일 허버트 글, 김혜진 옮김)=엄마와 미술관에 온 안나는 온통 낡고 오래된 물건만 가득하다는 생각에 따분하기만 하다. 혼자 놀기로 마음먹고 돌아다니다 경비원 아저씨에게 주의를 받기도 한다. 그러던 중 안나는 미술관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그림을 만나게 된다. 아무리 훌륭한 그림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듯이 책은 그림에 대한 '지식' 대신 그림을 보는 '재미'를 알려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그레이트.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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