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기선의 '마음의 풍경'. 남북 화합·통일 열망 담아 4월 20~25일 문예회관 지난해 8월 한라일보 취재진 등 제주 탐사팀은 백두산에 있었다. 천지는 그 모습을 쉬이 드러내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날은 달랐다. 옥빛 일렁이는 맑은 얼굴을 제주 사람들 앞에 보여줬다. 한라일보는 이미 2000년 8월에 11일간의 일정으로 백두산과 두만강 일대를 누볐다. 18년 만에 이루어진 백두산 탐사는 그동안의 변화 양상을 들여다보고 한라산-백두산 교차 비교연구를 위해 한걸음 더 내딛은 시간이었다. 남과 북을 각각 대표하는 한라산과 백두산은 대를 이어 물려줄 자연 유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한라에서 백두까지'란 말처럼 남북 교류 협력과 통일에 대한 염원이 그 안에 담겼다. 2002년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양화 대상을 수상했던 채기선 작가는 빼어난 예술적 역량으로 한라산의 여러 얼굴을 형상해왔다. 시(詩)처럼 써내려간 작가 노트에서 그는 "눈시울 붉히며 바라봤던 산과의 대화, 한줄기 빛이 주는 영원성의 기도 같은 감동"이라며 여전히 심장을 뛰게 만드는 한라산에 대한 감흥을 적었다. 이번에는 문예회관 1전시실에서 '마음의 풍경' 연작을 통해 고향 제주의 한라산만이 아니라 장백폭포, 천지 등 백두산의 장엄함을 화폭에 빚는다. 박용국의 '장백산(백두산) 천지' 일경언론상 대상, 전국지역신문컨퍼런스 대상 등을 수상했던 강경민 작가는 한라산으로 대표되는 세계유산 제주의 자연을 꾸준히 카메라에 담아왔다. 2000년 백두산 탐사 기록을 포함 한라산과 백두산의 생생한 모습을 문예회관 2전시실에 풀어낸다. 강경민의 '한라산의 봄' 개막식은 4월 20일 오후 4시에 열린다. 5월 4~17일에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거문오름 가는 길에 있는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전시실로 옮겨 '한라에서 백두까지' 3인전을 이어간다. 문의 064)750-2291. 진선희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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