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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승영의 '5월 어머니'. 희생자 가족, 특히 여성들은 5·18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싸웠다. 열흘의 항쟁과 이후 이야기 5·18민주화운동 의미 담아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집필 ![]() 그날은 부처님오신날이었다. 5월 21일, 금남로에서만 최소 54명이 죽고 5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나중에 드러난 일이지만, 이날 땅 위에서만이 아니라 헬기에서 공중 사격이 자행됐다. 희생자 중에는 임산부도 있었다. 1980년 5월 그때, 광주의 날씨는 참 맑았다. 하지만 그날부터 시작된 계엄군의 폭력은 숱한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그날 이후 많은 이들이 그 죽음을 기억하기 위해 애썼고 감추어진 진실을 밝히기 위해 거친 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5월 18일부터 이어진 열흘간의 항쟁, 그 이후 펼쳐진 모든 노력을 일컬어 5·18민주화운동이라고 부른다. 5·18기념재단이 기획하고 임광호 등 4명이 공저한 '5월 18일, 맑음'은 5·18민주화운동을 미래 세대와 공유하고 더 나은 세상을 꿈꾸기 위해 쓰여졌다.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사건인 5·18민주화운동을 충실히 전달하면서도 '교과서보다 재미있는 책'을 만들자는 고민을 담아 엮었다. 모두 10장으로 짜여진 책은 1980년 5월을 전후로 두 부분으로 나뉜다. 1~6장에는 사건의 배경이 되는 유신 시대와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있었던 일을 다루고 있다. 7~10장에서는 그 이후부터 현재까지 이어져오는 진실과 명예 회복을 향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역사적 사실들을 시간 순서에 따라 정확하고 간결하게 설명하려 노력했고 사건과 관계있는 키워드나 세계사의 일화를 소개해 5·18의 의미를 다각도로 보여주려 했다. "시민 여러분, 우리를 잊지 말아 주십시오." 지은이들은 항쟁의 마지막 날 새벽, 시민군이 광주 시민에게 전했던 말을 인용해 청소년들에게 이 책을 띄우는 이유를 알렸다. 창비. 1만2800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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