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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창업에 도전하다] (5)케이그라픽 컴퍼니 김무경 대표
서울서 광고대행사 근무하며 다양한 프로젝트 참여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입력 : 2019. 05.15. 00:00:00

제주 브랜드 컨설팅 회사 '케이그라픽 컴퍼니'의 김무경 대표는 1인기업에 대한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그들에게도 균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청년 기업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향에 와 브랜드 기획사 창업… 빅데이터 기반 분석
"제주, 브랜드화 잠재력 무궁… 인력 부족은 안타까워"


"1인기업에 대한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그들에게도 공평하고 균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청년 기업이 활성화되지 않을까요?."

제주에서 브랜드 컨설팅 회사 '케이그라픽 컴퍼니'를 창업해 현재 다각적인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청년 사업가 김무경(36) 대표의 바람이다.

김 대표가 운영하는 '케이그라픽 컴퍼니'는 브랜드 기획, 컨설팅, 디자인, 광고 마케팅을 담당하는 쉽게 말해 광고대행사 개념을 가진 회사다. 회사 운영은 빅데이터 기반 타깃 및 시장분석을 하고 분석된 자료를 기반으로 브랜드컨셉을 도출한 뒤 디자인을 수립한다. 이어 TV광고, 라디오광고, 지면광고부터 SNS, 온라인, 디지털 광고 및 옥외광고까지 가장 효율적이고 적합한 마케팅 매체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김 대표는 창업 이전 서울의 유명 광고대행사에서 일을 하며 여러 분야의 프로젝트를 맡아왔다. 당시 그는 캐논, 유니클로, 이케아, BMW 등 대기업 광고의 기획자로 참여하며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갔다. 그러던 중 2016년 3월 그는 돌연 고향인 제주로 돌아와 브랜드 컨설팅 회사 '케이그라픽 컴퍼니'를 창업했다. 그는 "8년 동안 서울에서 유명 광고 대행사에서 일하며 많은 광고의 프로젝트를 기획·제작하며 커리어를 쌓았지만, 문득 본인의 생활을 포기하면서까지 일에 빠져 살던 자신을 돌아보게 됐고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싶어 제주로 돌아왔다"면서 "당시 주변에서 '왜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제주로 돌아가냐'는 만류의 소리도 들었지만, 제주에서 본인이 하는 일(브랜드 기획)에 대해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다"며 제주에서의 창업 계기를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제주에서 창업한 이후 제주감귤 브랜드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현재 대형마트에 감귤을 납품하고 있기도 한 도내 모 영농조합법인의 감귤 상품을 브랜드화하기 위해 젊은 20~30대층을 타깃으로 잡았고, 또 기존 10㎏ 상자에 담겨 판매되고 있는 감귤을 1.5kg의 지퍼백에 담아 판매하는 형식으로 브랜드 리뉴얼을 기획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지퍼백에 감귤을 담아 판매한 뒤 다양한 연령층에서 구매가 이뤄졌고, 이는 곧 매출로 이어져 이전 6개월의 매출액을 리뉴얼 이후 3개월 만에 초과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처럼 제주에서 브랜드화를 시킬수 있는 조건이 많지만, 이러한 조건을 브랜드화 시킬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한 제주의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제주의 오름 해변 등을 제주의 모든 게 브랜드화 시킬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지만, 제주에서 이를 기획하는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제주 경제와 관광의 미래를 봤을 땐 제주의 브랜드화를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게 필요하며 많은 고민이 이뤄져야 할 시기다. 인재들이 모여 제주의 브랜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1인기업에 대한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그들에게도 균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청년 기업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즈니스 과정에서 1인기업이면 의구심부터 갖는게 현실"이라며 "이에 대한 시각을 열고 공평하게 받아들여 1인기업에도 균등한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사실 최근 대기업에서도 탄력근무, 원격근무를 실시하는 등 사회구조가 많이 바뀌고 있다. 오히려 1인기업이 조직화 되어있는 대기업 회사보다 일을 더 잘할 수도 있는 측면"이라며 "이런 기업인들에게 지원이 이뤄져야 지역인재를 양성하고 나아가 청년기업이 활성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김 대표는 서귀포시가 청년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스타트업 베이' 입주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사업운영에 있어 많은 도움을 받게 됐다. 창업인들이 한데 모여 회의를 진행하거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 베이가 문을 열면 청년들이 창업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보다 쉽게 접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장소가 마련돼 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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