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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반대측 '제2공항' 공개토론회 내달 개최 합의
총 3차례·생방송 결정…패널은 양 측 각자 섭외키로
원 지사 마지막 토론회 참석…"방식은 협의 후 공개"
박찬식 "의혹 규명 필요"-강원보 "공동 동굴조사 요청"
이소진 기자 sj@ihalla.com
입력 : 2019. 07.25. 17:49:59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관련 TV공개토론회가 내달 3차례 개최키로 제주도와 반대측이 합의했다. 특히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마지막 3번째 토론회때 참석키로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2공항성산읍반대책위원회(위원장 강원보),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공동대표 박찬식)은 25일 오후 원 지사 집무실에서 이같은 내용을 합의했다. 제주도와 반대 측간의 공개토론회는 이번이 최초다.

이날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제주도에서는 원 지사와 현학수 공항확충지원단장, 김승철 소통혁신정책관 등이, 반대측에서는 강원보 위원장, 박찬식 공동대표가 참석했다.

양 측은 제2공항 공개토론회에 대해 제주지역 방송사를 섭외해 공개방송 형식의 토론회로 진행키로 했다.

개최 시기는 가급적 8월에 생방송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토론패널은 의제에 따라 양 측에서 각각 추천키로 결정했다.

원 지사는 토론회에 참석키로 했지만, 구체적인 토론 방식과 상대 패널 등은 추가 협의를 통해 확정키로 했다.

의제는 제2공항의 필요성과 국토부 용역에 대한 평가, 갈등 해결 방안 등으로 검토되고 있다. ▷현 공항 활용 혹은 제2공항 개발 ▷국토부 용역 등 제2공항 정책 전반에 대한 평가 등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30여분간의 면담을 마친 후 도청 브리핑룸을 방문한 박찬식 공동대표는 "토론회는 기본적으로 도민들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판단을 돕자는 것"이라며 "토론회 이후 진전이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DPi 검증, 공론조사 등을 요구했지만 사실상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며 "국토부가 재조사와 검토위라는 과정을 거쳐 할만큼 했다는 입장이지만 과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용이 중요하다. 의혹 규명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원보 위원장은 "(원지사에게) 공론조사를 이야기했지만 마음은 변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면서 "제2공항 예정지 내 동굴 조사를 공동으로 진행하자고 (도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략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서는 숨골이 겨우 8곳이라고 했지만, 실제 오늘 하루 현장조사 결과 수십곳이 발견됐다"며 "지질학 전문가는 동굴이 있을 개연성이 있다고 한다. 조사 완료한 후 자료를 모아서 도에 (공동조사를)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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