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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끼마 영향 제주 무더위 한풀 꺾여
삼각봉 219㎜… 12일까지 강풍 동반 많은 비
제주 전 지역 30℃↓… 폭염특보 모두 해제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입력 : 2019. 08.11. 16:49:23
중국 대륙을 강타하고 있는 제9호 태풍 '레끼마'의 간접 영향으로 무더위 기세가 한풀 꺾였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는 태풍 레끼마의 가장자리에서 만들어진 구름대가 유입되고, 대기 하층에서 강한 남풍이 불면서 주말인 10~11일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렸다. 이에 따라 제주 전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으며, 제주 산지와 남부는 호우경보, 북·동·서부는 호우주의보가 발표됐다.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졌다.

 11일 오후 4시25분 현재까지 강수량은 삼각봉 219.5㎜, 사제비 101.5㎜, 고산 20.4㎜, 제주시 12.8㎜ 등을 기록하고 있으며, 비는 12일 낮까지 이어지겠다. 특히 지형적인 영향이 더해지는 산지에는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총 누적강수량이 30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12일 오전까지 최대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며 "강풍으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기 바란다. 또 간판 등 옥외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도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말 사이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면서 무더위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 11일 낮 최고기온은 제주시 28.6℃, 서귀포 27℃, 성산 27.6℃, 고산 26.7℃ 등으로 30℃를 넘는 지역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주 전지역에 내려졌던 폭염주의보는 지난 9일과 10일 사이 모두 해제됐다. 지난달 29일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이후 13일 만이다.

 한편 11일 오후 3시 현재 태풍 레끼마는 중국 칭다오 남남서쪽 약 150㎞ 부근 해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하루 뒤인 12일 오후 3시 소멸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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