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한마리 코스. 김현석기자 현대식 분위기 속 예스런 음식 어릴 적 어머니 요리 보고 익혀 추억 되살리는 꿩엿 등은 인기 지금은 다양하고 화려한 퓨전 음식점들로 인해 심플하고 소박한 제주 전통음식점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힘든 상황 속에서도 제주의 옛 음식과 가까워지고 알리려는 꿩·메밀요리 전문점 '메밀꽃차롱'을 찾았다. 나무로 둘러싸인 정원 같은 길을 따라 가게로 들어섰다. 보통 제주 전통 음식점 하면 제주전통 가옥 등으로 구성된 예스러운 분위기를 기대하기 마련이지만 '메밀꽃차롱'은 현대식 건물과 세련된 카페 풍의 분위기로 가게를 꾸몄다. 그러나 그 속에서 옛스러움이 묻어나는 식기들과 제주 전통 차롱 등이 현대식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꿩메밀손칼국수. 김현석기자 차롱은 제주에서 냉장고가 없는 시절에 음식물을 보관하거나 먼 거리로 나를 때 쓰던 전통 용기다. 제주 전통 용기 차롱에 메밀을 담아 드리겠다는 뜻으로 가게 이름을 '메밀꽃차롱'으로 정했다고 한다. 꿩엿. 김현석기자 2인 이상이면 시킬 수 있는 꿩 한마리 코스와 메밀꽃코스도 '메밀꽃차롱'의 대표 메뉴다. 단 미리 만들어 두기 힘든 메밀요리의 특성상 사전 예약은 필수다. 꿩 한마리 코스는 샐러드, 메밀전, 메밀범벅, 꿩가슴살 샤브샤브, 다릿살버터구이, 메밀사리 그리고 디저트로 구성돼 있다. 디저트는 고 대표가 직접 만든 수제 차와 꿩엿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메밀꽃차롱 고형훈 대표. 김현석기자 고 대표는 "옛날부터 꿩엿은 기관지에 좋다고 해서 보약으로 아이들에게 한 숟가락씩 떠먹이곤 했다"며 "지금도 꿩엿만을 구매하러 오시는 손님들이 많이 계신다"고 말했다. 가게를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고대표는 힘든 점보다는 제주 전통 음식을 홍보하고 지원하는 정책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메밀꿩칼국수와 반찬차림. 김현석기자 이어 "어릴 적 어머니가 해주던 요리를 먹고 어깨너머로 배운 것을 토대로 그 맛을 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가게를 찾아온 손님들에게 제주 전통 음식을 알리고 또 이로 인해 제주 음식에 대한 이미지를 좋게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메밀꽃차롱은' 제주시 연동 368-1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영업시간(일요일 휴무)은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오후 3시부터 5시 30분까지 휴식시간)이다. 메뉴는 꿩메밀손칼국수 1만1000원, 메밀미역수제비 8000원, 메밀꽃코스 1인 1만8000원, 꿩한마리코스(2인 기준) 5만5000원이다. 문의=064-711-6841. 김현석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