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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빠지다
[2019 제주愛빠지다] (12)성산읍 신풍리마을회
"한데 어우러지는 소통의 시간"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입력 : 2019. 09.20. 00:00:00

최근 신풍리 옛 마을 분교에서 성산읍 신풍리마을회가 개최한 '지역주민과 정착이주민 한마음 잔치'. 사진=신풍리 제공

원주민-정착주민 잔치
전통 음식 함께 나누며
상생하는 공동체 형성
"매년 교류의 장 마련해
마을에 활력 도모 기대"

"원주민들과 정착 이주민들이 서로 화합하고 상생하는 공동체를 형성해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마을회가 원주민들과 정착 이주민들 간에 상생하는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신풍리마을회는 지난 7월 14일 신풍리 옛 마을 분교에서 '지역주민과 정착이주민 한마음 잔치'를 개최했다.

행사에 참석한 원주민과 정착 이주민 등 150여명은 신풍리마을회가 제공한 국수 등 제주 전통 음식들을 나눠 먹으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최근 지속해서 늘고 있는 정착 이주민들과 기존 원주민들과 소통의 시간을 마련해 상생하는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한 취지로 개최됐다.

특히 신풍리마을회는 이번 행사를 추진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마을만들기종합지원센터가 정착주민과 지역 주민의 지역공동체 형성 및 지역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진행한 지역공동체 활성화 프로젝트에 '혼디밥상 행복한 제주살이'라는 사업을 공모했고 행사 추진비 3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후 신풍리마을회는 자부담으로 300만원을 더해 총 600만원으로 원주민-이주민 한마음 잔치를 개최할 수 있었다. 행사에서는 어린이에서부터 노인 등 원주민과 정착 이주민 등이 한데 어우러져 제주 전통 음식으로 소통의 시간을 보냈다.

최근 신풍리마을회관에서 만난 강인식 이장은 "마을 내에 여러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최근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는 정착 주민들과 원주민들 사이에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 나아가 행복한 마을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이장은 "수 년 전부터 마을 내에 지속적으로 이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원주민과 정착 이주민들은 대부분 서로 모르고 지내고 있다"며 "이에 신풍리마을회는 원주민들과 정착 이주민 사이에 소통의 자리를 만들기 위한 고민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 7월 제주도의 지원을 받아 원주민과 이주민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행사 이후 원주민과 이주민들이 조금이나마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을 방송으로 행사와 관련한 홍보를 진행해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하긴 했지만, 홍보가 부족한 부분도 있었을 것"이라며 "매년 원주민과 정착주민이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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