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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한라일보 공동기획/제주 미래 산업지도를 바꾸다] (3) 제주혁신성장센터 ‘친환경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
“제주를 자율주행·전기차 산업 메카로”… 기틀 차곡차곡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19. 12.18. 00:00:00
자율·전기차 인큐베이팅센터 운영
12개 입주 기업 효율적 성장 위해
기업멘토링·투자역량 강화 등 지원
카이스트 각종 프로젝트 실증 수행
“우수기업 유치·고급 인력 배출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친환경 스마트 자동차 연구센터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제주혁신성장센터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산업 중 '전기·자율주행차 사업' 육성을 맡고 있다. KAIST 창업원의 체계적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도입해 입주기업들의 기술사업화를 위한 기업 컨설팅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친환경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는 전기·자율주행차 사업 육성을 위해 입주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멘토링과 간담회 및 네트워킹 데이 등 기업들의 효율적인 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JDC, 제주특별자치도와 협업하며 제주를 자율·전기차 산업분야 메카로 조성하기 위한 발판을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현황 및 주요 프로그램 소개=친환경 스마트 자동차 연구센터는 크게 ▷자율·전기차 산업분야 인큐베이팅센터 운영 ▷전기차 정책연구센터 운영 ▷KAIST 연구사업에 대한 실증 수행 등 세가지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입주기업들의 효율적인 성장 지원을 위해 역량강화 기업멘토링을 운영하고, 입주기업의 사업기획화를 지원한다.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단 및 자문교수가 기술의 실현 가능성, 제품화 및 시장전망, 향후 사업전략, 필요한 기술개발과정 등 기술·사업성에 대한 R&D기획을 지원하는 것이다.이밖에 자금조달 및 판로개척 지원 등을 통해 입주기업들이 투자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

친환경개조차 시연회

현재 이 공간에는 지난 2월 선정된 ▷(주)EMV(자동차 개조 및 모터장착) ▷(주)구보엔지니어링(하이브리드 전기차, 전기차인버터, 배터리관리시스템) ▷(주)옵토멕(차량용 오디오 개발) ▷(주)소프트베리(전기차충전 인프라 통합 플랫폼) ▷(주)EVAR(에바)(이동식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제작) ▷네이처모빌리티(차량 기반 스마트 플랫폼) ▷(주)마인디즈(자동차 부품 제조, 차량 정비) ▷(주)씨어스(전기차 충전 시스템 개발) ▷(주)지오라인(전기차 이동형 충전-결제서비스) ▷(주)타디스테크놀로지(전기차 충전인프라 서버 솔루션) ▷(주)씨이티코스모(태양광 시스템 개발) ▷(주)동영산업(전기차 배터리 연구 및 개발) 등 12개 업체가 입주해있다.

▶네트워킹 과정서 성장하는 기업들=센터는 입주기업간의 간담회 및 네트워킹 데이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성공적인 투자유치 사례를 보이는 기업을 방문해 벤치마킹하고, 초청 특강, 멘토링 시간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들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입주자대표간담회

(주)타디스테크놀로지는 제주은행과 금융플랫폼에 충전앱 탑재 협약을 진행했으며, (주)네이처모빌리티는 제주테크노파크 혁신창업 아이템 사업화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주)소프트베리는 과기부 주최 IoT 어워즈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GS칼텍스 투자를 통해 전기택시 거점 충전소 구축 협약, 기아차 무인증 결재시스템 구축 협약도 체결했다. 또한 최근 TIPS에 최종 선정돼 최대 7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동식 충전기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 (주)에바는 네이버, D2SF, ETRI 슈미트 등 3곳에서 약 20억원 투자를 유치했으며, (주)마인디즈는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5억원의 시리즈 A투자를 유치했다.

센터 관계자는 "KAIST는 제주도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전기자동차 산업분야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으며, 친환경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가 진행하는 각종 프로젝트의 실증사업을 제주도에서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통해 우수한 스타트업 기업을 유치해 육성하고 고급 인력을 배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창업캠프

이어 "이러한 KAIST의 노력이 제주특별자치도의 '탄소없는 섬 제주 2030'달성을 앞당기고, 제주도와 JDC가 추진하는 좋은 일자리 창출, 좋은 기업의 육성을 통한 성장과 공존이라는 목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내년 1월 개소를 목표로 하는 전기자동차 창의 제작 연구시설 'EV랩'에서는 첨단 제작 및 연구시설을 구비하고, KAIST가 보유하고 있는 전문기술과 인력을 투입해 입주기업과 협업해 새로운 제품과 기술이 빠르게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KAIST 조천식녹색교통대학원 김경수 원장
미래 교통시스템을 위한 산업 생태계 조성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교통 분야 역시 예외일 수 없다. 기존의 내연기관과 사람이 중심이었던 교통 기술이 '초연결', '자율', '공유', '전동화' 등 새로운 개념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렇다면, 미래 교통시스템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까? KAIST가 바라보는 미래 교통시스템은 '지능형 교통기술', '친환경 교통기술' 그리고 '지속가능한 교통기술'로 요약할 수 있다.

김경수원장

첫 번째, '지능형 교통기술'은 최첨단 센서, 5G 통신기술,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기술 등이 어우러져 교통 사고를 줄이고, 교통 효율을 크게 높이는 기술이다. 최근의 '자율주행 자동차'가 대표적인 예이다.

두 번째, '친환경 교통기술'은 내연기관에 의존하는 자동차에서 진화해서 친환경에너지를 사용하는 기술이다. 최근의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자동차, 연료전지자동차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세 번째로 '지속 가능한 교통기술'이란 도심 내 교통체증을 줄이고, 교통사고를 줄이며, 쾌적한 환경을 구축하여 '살만한' 도시를 만드는 기술이다. 결국, 전기자동차 및 자율주행자동차가 필요하며, '공유경제'의 개념이 도입되어 도심 내 운행 차량의 수를 줄여야만 가능한 이야기이다.

이상에서 언급한 미래 교통시스템은 커다란 산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자율주행 자동차를 기반으로 하는 차량 공유서비스가 확산할 경우, 현재와는 달리 자동차 생산대수가 줄어들뿐만 아니라, 쇼핑, 숙박, 관광, 운수업 등 서비스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미래의 변화를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KAIST 친환경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가 제주에 입주했다.

최근 제주특별자치도의 노력으로 제주첨단과학단지가 규제자유특구지역으로 지정되었다는 낭보가 전해졌다. 물론 전기자동차 충전서비스로 국한되어 아쉬운 점이 있으나, 전기자동차 관련 산업계의 씨앗이 뿌려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규제자유특구에 입주한 기업들, 또한 전기자동차 관련 스타트업들이 KAIST와의 협력 연구개발을 통해 제주도가 전기자동차 산업생태계 1번지로 거듭날 것을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오은지기자

*이 취재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지원을 받아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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