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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확진자 방문 면세점 '임시 휴업'
1월 23일 롯데·신라 잇따라 방문해
두 면세점 모두 2일부터 휴업 돌입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입력 : 2020. 02.02. 18:53:30

3일 오전 제주시 연동 롯데면세점 입구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걸려 있다. 제주도는 지난달 21일 제주공항으로 입국해 25일까지 체류한 뒤 중국으로 돌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A씨가 이곳 면세점 등을 다녀간 것으로 2일 확인했다. 연합뉴스

제주를 여행한 뒤 본국으로 돌아간 50대 여성 중국인 관광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 관광객이 방문했던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이이 임시 휴업을 선언했다.

 2일 신라면세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관광객이 신라면세점 제주점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에 따라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선제조치로 임시 휴업을 결정하고 현재 고객들에게 퇴점 안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라면세점 제주점의 방역은 경계단계로 격상된 후 전문 방역을 진행한 바 있으며, 혹시나 있을 확산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 추가 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고객과 직원의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될때 문을 열겠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롯데면세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방문에 확인돼 내부 매뉴얼에 따라 즉시 신규 고객의 입정을 차단하고 고객들의 퇴점을 진행하고 있다"며 "퇴점을 마친 뒤에는 추가 방역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 롯데면세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국내 확산 방지와 고객 및 직원의 안전을 위해 영업을 종료하고 임시 휴업 조치를 내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1월 21일부터 25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유모(52·여)씨가 본국으로 귀국한 다음날인 26일 발열 증상을 보이기 시작,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씨는 21일 마지막 비행기로 제주에 입도한 후 제주시 연동 소재 A호텔에 묵었다. 이어 22일 오전에는 중국인 10명이 탑승한 승합차로 산굼부리, 우도(점심 식사), 성산일출봉 등을 관광한 뒤 제주시내 한 면세점 인근에서 저녁을 먹었다.

 23일에는 도보로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에서 쇼핑을 한 뒤 인근 치킨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후 시내버스로 제주시 칠성통을 둘러보고 다시 시내버스로 숙소에 돌아왔다.

 24일에는 시내버스로 1100고지와 무지개도로를 둘러보고, 도두해안도로 소재 카페에서 점심을 먹었다. 저녁은 숙소 인근 음식점에서 해결했고, 누웨마루거리를 산책했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숙소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해 제주국제공항으로 이동해 중국 양저우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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