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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내 옆에 있는 사람 外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입력 : 2020. 03.27. 00:00:00
▶내 옆에 있는 사람(이병률 지음)=작가가 세 번째로 펴냈던 여행산문집의 개정증보판이다. 전편 '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가 전 세계를 누빈 기록을 담았다면 이 책은 국내로 시선을 집중한다. 전국 8도를 넘나들고 산과 바다를 오가며 포착한 익숙한 풍경과 이야기가 다정하게 담겼다. 달. 1만5300원.

▶사회적 가치 비즈니스(최인석 지음)=사회적 가치를 반영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에 성공한 기업 사례를 깊이 있게 분석했다. 같은 길을 향하는 착한 기업을 위한 가이드북인 셈이다. 사회적 가치를 경영활동에 반영하면서도 수익이 확대되길 원하는 기업가, 소셜 벤처, 미래 세대에게 길잡이가 될 만하다. 지형. 1만3800원.

▶영혼의 집 짓기(데이비드 기펄스 지음·서창렬 옮김)= 기자이자 작가로 고향을 떠나지 않고 살아온 저자가 노년의 아버지를 곁에서 지켜보며 기록한 섬세한 감정이 이어진다. 은퇴한 아버지와 함께 자신의 관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나선 그는 그 시간을 통해 서로의 관계를 다시 세운다. 사랑하는 사람을 하나둘 잃어가며 언젠가 다가올 운명의 무게를 마주하는 고민도 담겼다. 다산책방. 1만6000원.

▶내일 또 싸우자!(박종진 글·조원희 그림)= '상두'와 '호두' 형제는 사소한 일에도 싸움이 붙어 주먹이 오간다. 방학을 맞아 오랜만에 놀러간 할아버지 집에서도 아침부터 몸싸움이다. 할아버지는 다신 싸우지 말라는 경고 대신에 "또 싸우고 싶은 싸움을 해보자"고 제안한다. 풀을 더 많이 뜯는 '풀싸움'부터, 눈을 오래 깜빡이지 않는 '눈싸움'까지. 싸울수록 즐거움을 찾는 형제는 올바르게 잘 싸우는 법을 알아간다. 소원나무. 1만3000원.

▶동물들의 우당탕탕 첫 선거(안드레 로드리게스 외 지음·조경숙 옮김)= 숲 강물을 모두 끌어다 자기 굴 앞에 수영장을 지은 사자는 다른 동물들의 시위에도 아랑곳 않는다. 이를 지켜보던 올빼미는 '선거'를 통해 제멋대로 결정하는 숲속의 왕 사자 대신 우리 이야기를 들어줄 대통령을 뽑자고 제안한다. 선거가 무엇인지도 몰랐던 동물들의 첫 선거 이야기가 알기 쉽게 선거와 투표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 길벗어린이. 1만3000원.

▶책방이 사라졌다!(케이티 클랩햄 글·커스티 뷰티맨 그림·박원영 옮김)= 책을 사랑하는 소녀 '밀리'는 동네 책방 아주머니가 여는 책 읽기 시간을 한 번도 거른 적이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아무 말도 없이 민티 아주머니와 민티 서점이 사라진다. 하루 아침에 소중하게 여기던 것을 잃은 상실감에도 이를 다시 되찾으려는 밀리에서 그동안 잊고 있던 책방의 의미가 보석처럼 반짝인다. 찰리북. 1만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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