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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석주명 기념관' 문화재 등록 예고
옛경성제국대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시험장 건물
서귀포시 유물 수집 거쳐 기념관 조성사업 추진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입력 : 2020. 05.04. 10:32:03
나비박사이자 제주학의 선구자인 석주명이 일제 강점기에 2년여간 근무했던 서귀포시 영천동 소재 옛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현 제주대 아열대농업생명과학연구소)의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예고됐다.

 문화재청은 4일 구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도 시험장에 대한 문화재 등록을 예고하고 30일간 의견수렴을 거쳐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도 시험장'은 약초를 재배, 생산하기 위해 건립한 시설이다. 제주학 연구 개척자로 알려진 나비박사 석주명(1908∼1950)이 1943년부터 1945년까지 근무한 곳이기도 하다.

 서귀포시는 생약연구소를 석주명 기념관으로 조성할 계획으로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 리모델링과 석주명선생 관련 유물·자료 수집방안 등 그의 업적을 기념하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연구소가 위치한 마을에서 2015년부터 추진중인 '영천동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과 연계해 지역활성화를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석주명 선생은 1943년부터 약 2년 1개월간 동안 옛 경성제국대학 생약연구소 연구원으로 파견을 지원해 연구소장을 맡았다. 제주 곳곳을 답사하며 나비뿐만 아니라 자연, 방언, 인문 분야를 아우르는 학문적 연구를 통해 '제주도 방언집' 등 6권의 제주도 총서를 남겨 제주학 연구의 기초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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