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희의 '두 개의 달'. 지난해 여름 달빛이 떠있는 작품들로 제주도문예회관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던 양민희 작가. 이번 초여름에도 달을 들고 왔다. 지난 1일부터 서귀포시 예술공간 파도(소암로 29)에서 시작된 '달의 기억'전이다. 이번 두 번째 개인전에는 회화 20여 점이 펼쳐지고 있다. 양 작가가 붙잡은 달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있다. 그는 섬, 바다, 하늘 등 제주의 대표적인 자연물에 상징성을 부여해 독특하고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냈다. 지난 개인전에도 그랬듯 작가는 모델링페이스트(Modeling Paste)를 사용한 부조회화(입체회화)기법을 선보이고 있다. 빛바랜 흑백사진의 색을 기본으로 거칠면서도 때로는 부드럽게 표현된 섬과 바다가 등장한다. 양 작가는 "달은 내 마음을 비추고 어루만지는 형상으로 타자이면서 자아"라며 "그래서 나에게 그리움은 타자에 대한 연민"이라고 했다. 전시는 이달 30일까지 이어진다. 문의 064)733-7374.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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