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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산항 면세점 5년 만에 재개점
제주관광공사 성산포항 지정면세점 사업자 재선정
선라이즈 제주호 취항 맞춰 7월 말 영업 시작 예정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입력 : 2020. 06.21. 16:39:16
지난 2015년부터 운영을 중단했던 제주 성산항 면세점이 5년 만에 다시 문을 연다.

 21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내달부터 제주 성산포항 지정면세점(내국인면세점) 운영이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앞서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2013년 12월부터 성산포항 지정면세점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2015년 10월 전남 장흥과 제주 성산 구간을 잇던 오렌지호가 세월호 참사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로 뱃길이 끊기면서 면세점 운영이 장기간 중단되자, 5년마다 재교부를 받아야 하는 면세점 특허가 실효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내달 8일부터 (주)에이치해운이 전남 고흥군 녹동항과 제주 서귀포시 성산항을 잇는 '선라이즈 제주호(1만3600t급)' 취항계획을 밝혔다. 선라이즈 제주호는 승객 630명을 태울 수 있으며, 차량 170대를 적재할 수 있다. 운항 시간은 월~토요일 오후 5시 녹동항을 출발해 오후 8시 성산항에 입항한다. 성산항 출항 시간은 오전 8시 30분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선라이즈 제주호 취항 계획에 맞춰 성산항 지정면세점 재개점을 준비해왔다. 이어 지난 18일 열린 관세청 보세판매장(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에서 제주관광공사가 제주 성산포항 지정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5년여만에 성산항 면세점이 다시 문을 열게 됐다.

 제주관광공사는 내달 8일부터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지정면세점에서 구매한 물품을 받을 수 있는 인도장을 우선 운영하고, 본격적인 매장 영업은 브랜드 입고와 시설 공사를 마친 후 7월 말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항으로 출도하는 관광객 형평성을 고려하고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취지에서 성산항 면세점을 다시 운영하게 됐다"며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있지만, 내실 있는 면세점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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