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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시장 예정자 적격성 논란 속 치열한 검증 예고
제주도의회, 26일·29일 연이어 인사청문
회전문 인사·도덕성 문제 집중 질의 될 듯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0. 06.25. 16:12:48
음주운전 전력으로 적격성 논란이 일고 있는 민선7기 제주도정 후반기 행정시장 임용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6일과 29일 차례로 열린다.

 청문회를 앞두고 지역사회에서 안동우 제주시장 예정자와 김태엽 서귀포시장 예정자에 대한 회전문·측근인사 비판과 지명 철회 촉구를 비롯해 도덕성 흠결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치열한 청문회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김 서귀포시장 예정자의 경우 언론을 통해 아들 취업 문제와 편법증여 의혹 등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날 선 검증이 예상된다.

 공모 전 부터 지역 정가에서 '사전 내정설'이 나돌았던 후보자들이 최종 내정되면서 '무늬만 공모'라는 비판 속 '인사청문 무용론'과 맞물려 행정시장 직선제 도입 필요성도 이번 청문회에서 쟁점화 될 전망이다.

 두 예정자는 음주운전 전력으로 지역사회 비판 여론을 키웠다. 안 예정자는 20여년 전 음주운전 전력이 있으며, 김 예정자는 지난 3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것이 알려졌다. 관련해 결산심사가 진행된 제주도의회 6월 정례회에서는 청문회를 방불케하는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고, 후보자를 추천한 인사위원회의 중립·독립성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하지만 안 예정자의 경우 음주운전 전력에도 불구 지난 2017년 정무부지사 인사청문회에서 적격판단을 받은 바 있어 이번 청문회에서도 큰 쟁점 없이 무난히 통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미 도덕성에 대한 검증이 이뤄진만큼 26일 인사청문에서는 정치성향과 행보, 회전문 인사, 1차산업 위기에 대한 책임론 등에 대한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특위의 '적격, 부적격' 판단결과를 떠나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최종 임명 여부도 관심사다. 적격성 논란과 지명 철회 요구 속 '안하무인식' 인사행정이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만약 부적격 결론에도 임명이 강행될 경우 의회와의 갈등 심화 등 후폭풍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도의원 3선 경력과 2년3개월간 정무부지사를 역임한 안 예정자가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1차 산업분야의 전문성과 직무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어 도민통합, 도민소통, 공직혁신을 기반으로 제주시정을 잘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예정자에 대해서도 서귀포시 부시장과 관광정책과장, 민군복합형관광미항추진단 지원팀장 등 32년간의 공직생활을 통해 쌓아온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내 갈등해소와 서귀포시정 활성화를 실현해 나갈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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