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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최숙현 없어야"… 제주 학생선수 전수조사
제주교육청, 27일부터 116개교·1229명 대상
조사 끝나면 결과분석팀서 확인 후 조치 결정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입력 : 2020. 07.28. 15:03:07
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제주도교육청이 1000명 넘는 학생선수에 대한 폭력피해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28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도내 106개교(학교 운동부 68개교·개인선수 재학 38개교)·학생 1229명을 대상으로 '학생선수 학교폭력피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전수조사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소속인 최숙현 선수가 팀 내 선수와 지도자에게 구타 및 가혹행위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뤄졌다. 조사를 통해 제주에서 만큼은 이러한 사건을 예방하자는 취지다.

 조사 방법은 학생과 지도자, 교사의 영향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학년별로 진행되며, 설문조사 작성 과정에서 익명성이 보장된다. 설문조사 내용은 재학 중 폭력 피해 혹은 목격 경험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사가 끝나면 경찰과 교원 등으로 구성된 '결과분석팀'이 조사 결과에 대한 처분 결정을 심의하고, 피해가 확인된 학생에 대해서는 '상담지원팀'에서 지원에 나선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쇼트트랙 대표팀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에도 학생선수 피해 조사에 나서 학생에게 욕설 및 폭행을 가한 지도자를 적발한 바 있다"며 "이번 전수조사에서도 학생들이 불안감이나 보복의 두려움 없이 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세심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지난 6일 열린 주간기획조정회의에서 故 최숙현 선수에 대한 추모 입장을 밝힌 뒤 "학교 체육부 운영 실태와 학생 선수 인권 등을 점검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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