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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쓰레기 몸살...소각장·매립장 모두 포화
2012년부터 운영 소각로 포화 5t 규모 증설 추진
2026년까지 사용 예정이던 매립장도 거의 만적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20. 07.29. 19:40:29
'섬속의 섬'으로 잘 알려진 우도의 소각장과 매립장이 포화상태에 직면했다. 2010년대 이후 관광객이 빠르게 증가하며 소각장은 하루 처리용량을 넘어섰고, 2026년까지 사용할 계획이던 매립장도 만적돼 리사이클링이 추진되는 등 급증하는 쓰레기에 행정기관과 주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9일 제주시와 우도면에 따르면 우도면 연평리 우도폐기물처리시설 7802㎡ 부지에서 2012년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일 1.5t 처리용량의 소각로를 대체할 일 5t 규모의 신규 소각시설 설치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최적의 소각로 공법 선정을 위해 공법보유사의 기술제안서를 이달 24일까지 제출받은 상태다.

 현재 소각로는 하루 8시간 가동을 기준으로 1.5t 용량이지만 노후화로 처리량은 1.2t 정도다. 하지만 여름철 성수기에는 하루 반입량이 3.5t까지 증가하며 과부하를 겪기 일쑤다. 올해도 근로자연휴가 낀 5월 황금연휴기간 하루 2.5~3t, 최근엔 2.5t정도가 반입되며 가동시간을 늘려 간신히 처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간 반입량은 2017년 352t, 2018년 267t, 2019년 259t이고 올해는 7월 19일까지 132t이 반입됐다.

 1만739t 용량의 우도 매립장도 만적이 코앞이다. 2026년까지 사용할 계획이었지만 관광객 증가와 함께 예전 재활용 분리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다 소각장 포화로 매립장으로 향한 분량이 적잖아서다. 이에 따라 시는 매립폐기물을 파내 소각 가능한 쓰레기 등을 별도 분류하기 위해 이달 '우도면 폐기물처리시설(매립장) 정비사업 폐기물(가연성) 운반용역' 전자입찰공고를 내고 관련 절차를 진행중이다. 용역은 매립장의 가연성폐기물 2572t을 섬 밖으로 반출하는 것으로 3개월동안 이뤄질 예정이다.

 우도를 찾은 관광객은 2011년 88만명에서 2012년 102만명으로 처음 100만명을 넘어섰다. 그 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2015년 213만명, 2016년 223만명, 2017년 200만명으로 3년 연속 200만명 이상이 방문하다 2018년 161만명, 2019년 176만명, 올들어서는 7월 28일까지 51만명으로 집계됐다.

 우도면 관계자는 "소각용 반입량이 성수기엔 많게는 3.5t에 이르면서 과부하가 걸리는 상황"이라며 "매립장도 용량이 거의 찬 상태여서 리사이클링을 통해 가연성을 구분하는 사업을 시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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